◇(자료=삼성전자, LG전자 홈페이지)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삼성전자(005930)에 이어
LG전자(066570)도 퀀텀닷 기술을 적용한 LCD TV를 선보였다. 여전히 OLED TV를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지만 대응 차원에서 우회전략 카드로 퀀텀닷을 빼들었다. 이에 따라 올 한 해 삼성 SUHD TV와 LG 슈퍼 UHD TV 간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달 초 출시된 삼성의 SUHD TV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비카드뮴 퀀텀닷 소재가 들어간다. UHD(3840×2160)급 해상도에 리마스터링 엔진을 탑재했으며, 삼성의 독자 운영체제(OS)인 타이젠이 장착됐다. 55인치 제품 기준 두께는 9.7㎜를 구현했다.
LG의 슈퍼 UHD TV는 비카드뮴 퀀텀닷 소재를 다우케미컬로부터 공급받아 LCD TV 패널에 퀀텀닷 필름을 붙이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55인치 기준으로 두께는 8.5㎜이며, U클리어+엔진을 통해 HD나 풀HD 해상도의 콘텐츠도 UHD급 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운영체제는 웹OS 2.0이다.
LG가 현존하는 TV 중 최고의 화질이라는 OLED와 함께 퀀텀닷 경쟁에까지 가세하며 투트랙 전략을 펼치는 것은 가격이 비싼 OLED만을 고집하기에는 프리미엄 TV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UHD TV시장에서 매출 기준 LG의 점유율은 2012년 32.9%로 1위였지만, 지난해에는 14.3%를 차지하며 삼성(34.7%)에 뒤처졌다.
특히 올해는 TV의 교체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감돌고 있다. 통상 TV는 시장에 따라 짧게는 5년, 길게는 7~8년마다 교체주기가 돌아온다. LCD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린 시기가 2007~2008년인 점을 고려하면 올해부터 대규모 교체 수요가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다. 여기에 PDP가 철수한 상황에서 이를 대체할 만한 시장이 요구되는 것도 요인이다.
때문에 퀀텀닷 기술의 효용성에 대해 부정적 자세를 견지함에도 LG가 뒷짐만을 지고 있을 수는 없었다는 평가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은 신제품 발표회에서 "퀀텀닷은 올해 처음 출시되기에 발전 가능성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파급효과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