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수경기자] 대형마트가 '삼겹살데이(3월3일) 경쟁'에 나섰다.
26일 대형마트에 따르면
이마트(139480)는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국내산 삼겹살을 100g당 1080원에 판매한다. 기존 가격의 50% 수준의 초특가 할인행사다. 행사 물량도 지난해보다 70톤 이상 늘린 350톤 규모다.
일반삼겹살 뿐 아니라 웰빙삼겹살도 행사품목으로 함께 준비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행사기간을 4일로만 한정해 매년 발생하는 조기품절 사태도 최소화할 생각이다.
롯데마트 역시 2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잠실점, 서울역점 등 전국 106개점에서 롯데, 신한, 국민, 현대카드로 결제시 국내산 냉장 삼겹살을 100g 당 1080원에 판매한다.
삼겹살 가격을 절반 가량 넘게 낮춘 이유는 삼겹살 가격 고공행진에 따라 움츠러든 소비심리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다. 실제, 이마트 삼겹살 판매가격은 지난해 4월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100g당 2,000원대 이상의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축산품질평가원의 공시 가격 기준으로도 올 1,2월 돈육 경락 시세는 박피 기준 4747원(1kg)으로 전년 동기간 3650원(1kg)에 비해 30% 이상 급등했다.
이처럼 삼겹살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이유는 전 세계적인 돼지 유행성 설사병(PED)의 여파로 새끼 돼지의 폐사가 이어졌고, 작년 말부터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돼지 공급에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문주석 이마트 돈육 바이어는 “2000원 대의 높은 삼겹살 가격이 10개월 이상 지속되고, 최근 구제역까지 발생하면서 삼겹살 소비심리가 움츠러들었다”며 “행사기간 동안 삼겹살을 평소대비 반값 이상의 저렴한 가격으로 선보이는 만큼 많은 고객들이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권재 롯데마트 축산팀장은 “현재도 삼겹살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삼겹살 데이 할인 행사에 예년보다 더 많은 소비자들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이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