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네트웍스, 침체 속 선방

1Q 영업익 1143억..전년比 5%↓

입력 : 2009-04-23 오후 5:00:00
[뉴스토마토 손효주기자] 경기침체 여파로 SK네트웍스의 지난 1분기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지난 4분기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이 700%이상 급증해 경기침체 속에서도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SK네트웍스는 23일 공시를 통해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143억58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8%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98% 감소한 4조5978억원, 당기순이익은 25.51% 줄어든 512억4800만원을 기록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이에 대해 “지난 4분기의 경우 글로벌 경기한파에다 재무자산평가 손실액이 300억원에 달했던 악재까지 겹쳐, 실적이 급락했다”며 “그러나 올 1분기에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비해 영업이익이 700% 이상 급증하는 등 선방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SK그룹이 그룹차원에서 2009년 경영 키워드를 ‘생존’으로 정하고 경제위기에 단계별로 대응하는 상황별 구체적 시나리오를 실행에 옮기는 ‘서바이벌 플랜’를 실시했던 것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실적발표에 대해 박종열 HMC투자증권 연구원도 ‘침체 속 선방’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박 연구원은 먼저 “당초 HMC투자증권은 1062억원의 영업이익을 예상했었지만 예상치보다 훨씬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SK네트웍스의 매출구조는 에너지 마케팅(주유소 유통) 53%, 종합상사 즉, 무역부분이 23%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며 “올해 1분기는 국제원자재가격이 절반 이하로 내려가고 유가도 떨어져 무역, 에너지 마케팅 쪽의 경영이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지만 이를 평균 1300원이 넘는 고환율 효과가 상쇄해 당초 예상보다 결과가 잘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2분기 평균 환율이 1016원이었으므로 현재 추세인 1300원대 환율이 유지된다면 올해 2분기에는 환율효과를 바탕으로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토마토 손효주 기자 karmar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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