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중국이 정부 조달 목록에서 애플과 인텔 등 미국 제품을 제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가 분석한 자료에 의하면 중국 중앙부처에서 사용되는 제품을 기재한 중앙정부조달센터의 목록에서 미국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시스템즈 제품 60여개가 2012년에는 포함되어 있지만 2014년말에는 제외됐다.
같은 기간 애플과 인텔 역시 리스트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 바이러스 백신 소프트웨어 맥아피와 클라우드 컴퓨팅 소프트웨어 시트릭스 시스템즈 등도 리스트에서 제외됐다.
목록에서 승인된 해외 제품 수는 3분의 2로 줄었으며 특히, 보안관련 제품은 절반이상 감소했다.
로이터통신은 목록에 있는 제품의 수는 2년간 2000여개 늘어난 5000여개 가까이 되었지만 증가분은 거의 중국 제품이 독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중앙정부조달센터 관계자는 "중국 보안업체 제품이 해외경쟁사에 비해 보증기간이길고 서비스를 받기도 편리하다"며 "현지 업체를 선호하는 이유는 많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인터넷 감시에 의한 대응 조치라는 관측과 함께 자국 기술산업을 경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조사연구기관 IDC에 따르면 중앙정부조달센터는 올해 정보통신기술 산업 규모를 지난해보다 11.4% 확대된 4656억달러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해외 기술업체 임원 역시 "중국 정부가 자국 산업을 보호하려한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