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은행 기관지 "中 디플레이션에 꽤 근접해있다"

입력 : 2015-02-26 오전 9:55:59
[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중국 인민은행이 기관지인 금융시보를 통해 디플레이션을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챤시양 중국 공상은행 도시금융연구학회 사무총장은 인민은행 기관지인 금융시보 칼럼을 통해 중국이 디플레이션에 꽤 근접해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인민은행 (사진=로이터통신)
최근 통화 관련 데이터나 경제 상황 등을 고려할 때 중국은 디플레이션에 직면해있다고 판단된다는 것이다. 
 
그는 "사람들은 중국 인민은행이 공급하는 유동성이 늘고 있다고 얘기하지만 실제 실물 경제에는 유동성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있다"며 "과잉 생산과 비효율적인 투자가 실물 경제에 유동성이 원활히 공급되지 못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즈는 이 같은 발언은 정부 관료도 디플레이션에 대한 위험을 인지하고 있음을 드러낸다고 해석했다
 
지난 16일 쉔단양 상무부 대변인도 "중국이 디플레이션에 진입했다고 보긴 이르다"면서도 "그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쉔 대변인의 발언은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0.8%로 5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이후에 나온 것이다.
 
후빙타오 농업은행 수석 애널리스트는 "중국의 CPI는 여전히 플러스 영역에 머물러 있기때문에 디플레이션에 진입했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디플레이션 진입 가능성이 커진 것은 사실이다"고 언급했다.
 
주 하오 ANZ은행 그룹 이코노미스트는 "디플레이션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인민은행은 통화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이 크다"며 "연내 지급준비율을 1.0%포인트 인하하고 기준금리 역시 0.5%포인트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중국 본원통화(M2) 증가율은 지난 1월 역대 최저 수준인 10.8%를 기록했다. 주 이코노미스트는 인민은행이 본원통화증가율을 11~12%로 끌어올리면 올해 CPI상승률은 1.8%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침체되는 경기를 살리기 위해 28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전격 인한 뒤 두 달 뒤인 지난 1월에는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0.5% 포인트 인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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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정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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