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KB투자증권은 27일
한라비스테온공조(018880)의 실적 부진은 올 1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델파이(Delphi) 인수합병(M&A) 기대감이 사라져 보수적 관점이 필요하다며 투자의견을 기존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췄고 목표주가 역시 기존 6만원에서 5만1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정관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라비스테온공조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3.6% 하락한 949억원으로 기대치를 15% 하회해 부진했다"며 "이는 두 번째 고객인 포드의 부진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신 연구원은 "지난 19일 독일의 말레(Mahle)는 미국 델파이의 공조부문을 7억27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며 "델파이의 공조부문은 한라공조 역시 인수를 검토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번 합병으로 한라비스테온공조의 M&A를 통한 고속성장 전략에 차질이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한라비스테온공조는 최근 대주주 변경 과정이 진행 중이며 합병과정의 비용을 고려하면 수익성 부진은 올 상반기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저유가로 인해 친환경차에 대한 속도조절이 불가피하다는 점 역시 고려했을 때 보수적 관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