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댐의 저수량이 시점별 기준량에 미달할 경우 적기에 용수를 비축, 댐 용수 부족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선제걱 용수비축방안이 3월부터 시행한다.
국토교통부는 2일 선제적 용수비축방안을 2년 동안 시범운영하고, 성과를 검토해 필요한 경우 보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가뭄이 발생해 댐의 저수율이 낮아지면 임기응변식으로 비축 필요성을 검토하고 관계기관협의 등 복잡한 절차를 거쳐 용수공급조정 시행 여부를 결정해 왔다. 이로인해 물 부족에 신속한 대응이 어려웠고, 뒷북대응이라는 악순환이 반복돼 왔다.
때문에 국토부는 기상이변에 따른 용수 부족에 사전적 대응을 하기 위해 그동안 축적된 댐 운영 관련 빅데이터를 IT기술로 분석해 새로운 용수공급조정기준을 마련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댐 별 기준 저수량을 특정 시점별로 설정하고 저수량이 미달할 경우 수계별 댐보연계운영협의회에서 용수공급 감축량을 논의, 용수 비축 체제로 전환하게 된다.
댐보연계운영협의회는 농림부, 환경부, 산자부 등 물관련 부처들이 모두 참여하게 된다. 오는 3월부터 용수공급 상황을 관련 기관과 일반 국민도 쉽게 알 수 있도록 한국수자원공사와 홍수통제소 홈페이지에 실시간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복잡한 절차로 댐 용수량을 적기에 비축하는데 어려움이 있었으나 앞으로는 강우량이 부족할 경우 보다 과학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사전적으로 적기에 용수를 비축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