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지원금 한파로 움츠러들었던 지난 2월, 이통사 번호이동 실적에서
LG유플러스(032640)만 활짝 웃었다.
2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2월 전체 번호이동자수는 57만2433명(알뜰폰 포함, 자사 번호이동 제외)으로 전월 대비 24.4%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중순부터 지원금이 전반적으로 줄어들면서 시장이 쿨다운됐다”며 “2월은 영업일수가 적고 연휴가 길었다는 점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과거엔 설 연휴나 졸업·입학 시즌이 특수였지만 올해는 연휴기간(2월18일~23일) 번호이동건수가 6만2000여건에 그쳤을 정도로 시장이 한산했다. 지난 1월, 출시 15개월 경과 단말을 중심으로 지원금이 대폭 실리면서 번호이동수치가 급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사업자별로 보면
SK텔레콤(017670)은 경쟁사 및 알뜰폰으로부터 19만1726명을 유치하고 23만120명을 내줘 3만8394명 순감했다.
KT(030200)도 16만3721명을 데려오고 19만438명을 잃어 2만6717명이 줄었다.
반면 LG유플러스는 14만7659명을 끌어오고 12만8880명을 내줘 1만8779명 순증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과 KT로부터 각각 1만6162명, 1만469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알뜰폰(MVNO)은 총 4만6332명이 순증하며 호실적을 이어갔다.
약 4년만에 주말개통이 열린 지난 주말에도 LG유플러스만 순증했다. 28일과 1일 이틀간 SK텔레콤과 KT는 각각 2379명, 221명 순감했지만 LG유플러스는 2600명 늘었다. 총 번호이동건수도 2만546건에 불과할 정도로 시장은 잠잠했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6 출시 시점에 따라 갤럭시S5, 갤럭시노트4 등 구형단말을 중심으로 지원금이 상향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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