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분양성수기에 돌입하면서 때를 기다리고 있던 서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의 공급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3일 부동산114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재개발·재건축 분양 물량은 전국 36개 단지, 3만9238가구다. 이는 지난해 1만 6125가구 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말 부동산3법이 통과됨에 따라 재개발·재건축 사업환경이 개선되고, 여기에 최근 부동산 시장이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감에 따라 건설사들도 적극 분양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올해 서울에서는 3월 이후에만 전국 신규 물량의 61.7%가 쏟아진다. 총 17곳, 2만4234가구가 공급되며 이중 6770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송파구 9510가구 ▲성동구 8170가구 ▲서대문구 2676가구 ▲은평구 963가구 등 대규모 사업지역의 공급이 관심 대상지로 손 꼽힌다.
서울 재개발·재건축 사업지는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해 출퇴근이 편리하고 생활 인프라가 최대 강점인 만큼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 조감도(사진제공=더피알)
강북권은 대규모 단지들이 공급 대기 중이다.
현대건설(000720)은 오는 4월 은평구 응암동 일대 응암1주택재건축정비구역에 '힐스테이트 백련산 4차'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 단지는 지하 4층~지상19층, 13개 동에 전용 59~84㎡ 총 963가구 규모로 구성되며, 이 가운데 일반분양은 528가구다. 기존에 공급된 힐스테이트 백련산 1차~3차 3220가구와 합치면 4000여 가구가 넘는 대단지를 형성할 예정으로 높은 프리미엄이 기대된다. 또한, 초·중·고교를 모두 도보로 이용 가능한 입지로 단지 바로 옆에는 응암초가 있으며, 사립인 명지초, 충암초도 인근에 있다.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3구역에 '센트라스(CENTLAS)'가 3월 공급된다. 시공은 현대건설, 포스코건설, SK건설이 맡는다. 지하 6층~지상 28층, 32개 동, 전용면적 40~115㎡ 총 2789가구 규모로 1171가구가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이 전체의 약 93%를 차지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과 바로 연결되며, 지하철 2·5호선, 중앙선, 분당선, 서울 경전철 동북선(예정)이 지나는 왕십리역이 한 정거장 거리다.
대림산업(000210)은 서울지하철 2호선 아현역 초역세권에 'e편한세상 아현역(가제)'을 오는 4월 분양할 예정이다. 북아현뉴타운 1-3구역에 지하 5층~지상 34층 22개동, 총 2010가구 중 625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전용면적 59~114㎡로 공급되며 97%가 중소형으로 공급된다. 특히, ′e편한세상 아현역(가제)′은 도심에서 보기 드문 2천세대가 넘는 대단지에 2호선 아현역과 5호선 애오개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더블역세권입지다.
강남권에서는 재건축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나올 전망이다. 단 분양시기는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폐지가 오는 4월로 예정된 만큼 4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중 나올 아파트는 ‘가락시영 재건축 아파트(전용 39~130㎡)’로 삼성물산,
현대산업(012630)개발, 현대건설이 공동 시공한다. 총 9510가구의 매머드급 단지며 이중 1619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지하철 8호선 송파역 역세권 아파트다.
SK건설은 오는 6월 중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대치 국제아파트 재건축 사업으로 건설되는 'SK뷰' 240가구를 분양한다. 일반 분양분은 50가구며 59·84·93·112㎡ 등 다양한 평형을 선택할 수 있다. 대치동 학원가와 가깝고 지하철 3호선 대치·도곡역과 분당선 한티역을 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