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한나기자]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24일 "글로벌 금융시스템 복구가 빠르게 이루어지기 어렵다"며 "세계 경기침체의 경우 회복기간이 훨씬 길기 때문에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들어서기까지 상당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한국금융연구원 주최하는 금융경영인 조찬강연회에 참석해 '최근 경제여건의 변화와 정책방향'을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금융연구원 주최 조찬강연회에서 "일부 선진국에서 몇몇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소비·투자·무역거래가 위축되면서 전세계적 동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강연회에서 윤 장관은 최근 여러차례 강조했던 '성급한 판단 경계론'을 펼치기도 했다. 그는 경상수지 흑자와 환율·주가 안정세, 외평채 30억달러 발행 등 긍정적인 신호도 나타났지만 글로벌 금융위기는 "끝나봐야 비로소 끝났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윤 장관은 시중 유동성에 대해 "유동성 공급은 어느 정도 이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돈이 생산적으로 막힘없이 흘러갈 수 있도록 지속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해 시중 유동성을 당분간 회수하지 않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뉴스토마토 장한나 기자 magaret@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