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방글아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부터 암소 한우 개량지원사업을 위해 57억원을 추가 투입한다. 지난 1983년부터 시작해 생산성 향상 효과를 내오던 씨수소 중심의 개량사업의 효과가 최근 들어 부쩍 둔화됐기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한우개량 가속화를 위해 올해 암소개량사업을 신규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이를 위해 지난해 보다 57억원(19%) 많은 예산을 개량사업에 투입한다. ▲고능력 씨암소 축군(총 600마리 수준) 조성사업 ▲우수 수정란 공급 시범사업 ▲저능력 암소 도태 인센티브 지원사업 등을 새로 추진하기 위해서다.
먼저 씨암소의 유전능력을 조기 향상 시키기 위해 추진하는 씨암소 축군 조성사업에 41억원이 쓰일 계획이다. 농식품부가 목표하고 있는 600마리 씨암소는 농협 개량원과 지자체에서 각각 200두, 400두씩 확보할 계획이다.
고능력 암소 수정란 이식 시범사업은 수정란 생산과 이식 비용, 검진비 등을 합쳐 1두당 5000만원 가량을 지원하고, 저능력 암소 도태 인센티브는 1두당 10만원이다. 다만 농식품부는 도태 인센티브 지원대상을 암소한우 검정사업에 참여하는 농가의 관리암소(2산 이하)로 제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한우개량통합정보시스템이 구축된다. 여러 가축개량기관에 분산돼 있는 한우개량 빅데이터를 모아 농가 맞춤형 개량정보로 만들어 제공한다는 목표다. 특히 암소개량을 확대하자는 올해의 취지를 살려 암소의 유전능력정보와 검정성적 등을 제공해 농가가 스스로 보유암소의 능력을 판단해 계획교배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상만 농식품부 축산정책과 과장은 "최근 호주, 캐나다와의 FTA 발효 등으로 축산분야 시장개방이 가속화하는 상황에서 국내산 한우를 수입육과 차별화하기 위해서는 개량이 매우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농가에 직접적인 수혜가 돌아가는 방향으로 한우개량지원사업을 농가 맞춤형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