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서울시가 '재활용 쓰레기 분리배출 홍보 전단지'와 관련해 논란이 일자 실수를 인정하고 한발 물러났다.
이인근 서울시 자원순환과장은 3일 시청 브리핑실에서 "지난달 23일 배포한 전단지 내용 중 문구 해석 때문에 민원가 문의가 많았다"며 "오해 소지가 있다고 보고 전단지 배포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배포한 전단지에는 쓰레기종량제 봉투안에 '종이나 비닐'이 들어있으면 봉투 수거가 거부되거나, 과태료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문제는 서울시가 재활용 대상에 넣은 종이 쓰레기 품목이었다. 폼목에는 '사용한 핸드타월·휴지', '티백포장지', '각종 영수증', '종이부스러기' 등이 포함돼 있었다.
이 때문에 코 푼 휴지, 아기 기저귀도 재활용해야 하느냐는 불만들이 제기됐다. 또 한 시민이 분리수거 기준이 과도하게 높다는 의견을 트위터로 제기하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벌칙을 강화할 생각"이라는 답변을 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욱 커졌다.
이 과장은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상식적인 선의 분리배출 요령, 품목, 기준을 만들어 6월에 재배포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코 푼 휴지 등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는 "오염된 종이는 일반 쓰레기로 배출하라는 기준과 요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서울시가 배포했다가 논란이 되자 배포를 중단한 분리배출 전단지(자료=온라인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