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올해는 도약하는 해로 공모자금을 통해 부채비율을 100%이하로 낮추고 순이익을 개선할 것입니다."
이산화티타늄(TiO2) 소재 및 대기정화용 촉매필터 생산 전문 친환경 기업 나노(대표이사 신동우)는 4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까지 중기적으로 필요한 모든 설비투자를 마감했는데 부채비율을 낮추면서 영업이익률도 15%대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지난 1999년 4월 설립된 나노는 대기환경 개선을 위한 선택적 촉매환원기술(SCR:Selective Catalytic Reduction) 촉매와 주요 소재인 이산화티타늄 생산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특히 SCR 촉매 소재 생산부터 완제품 생산, 재생, 평가까지 탈질 촉매 관련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소재 생산이 가능하다. 세계에서도 유일하게 재생을 포함한 전 분야 통합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나노가 생산하는 SCR 촉매는 전체 탈질 시장의 약 73%를 차지하고 있는 제거 효율 80% 이상의 고효율 제품이다. 현재 화력발전, 산업용 플랜트 시장, 조선 시장에 진출했다.
주요 고객사로는 현대중공업, 대우중공업, 삼성중공업등 선박 회사와 국내 5개 발전회사 등 이다. 이 밖에 중국, 독일, 이탈리아, 핀란드, 스웨덴, 일본, 대만 등 해외 시장 활동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나노는 현재 국내 SCR 촉매 시장의 약 90%를 점유 중인 하니콤과 플레이트 등 2가지 타입의 촉매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교체 주기는 2~3년 정도다.
질소산화물 제거 시장은 세계적으로 정부의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추세로 급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전세계적으로는 중국이 지난해 7월부터 발전소 탈질 설비 의무 장착을 법제화했다. 폴란드, 체코 등 주요 동유럽국은 EU 환경규제를 적용 할 예정이다. 이 밖에 인도 및 동남아시아의 주요국은 탈질 규제가 법제화 될 예정이다.
또 지난 2008년부터 선박향 촉매 산업에 진출한 나노는 시장의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Tier III(대기오염방지 3차 규제)' 발효로 기존 질소산화물 배출량의 80%를 저감해야되기 때문. 이 규제는 오는 2016년부터 시행되며 노르웨이 및 미국령을 운항하는 선박부터 우선 적용된다.
문두성 나노 부사장은 "2016년 이후 선박용 탈질 촉매시장은 매년 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며 "기존에 운항하던 선박도 적용되는 만큼 성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나노는 해외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원료 생산 기반 확보를 통해 시장지배력을 강화하고 원가경쟁력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신동우 대표는 "다양한 제품 개발과 신기술 확보 등으로 매출원 다변화와 국내외 시장 확대, 후방 산업 확대를 이룰 것"이라며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세계로 뻗어나가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나노의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334억원이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2억원과 11억원이다.
나노는 이번 합병상장을 통해 약 115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될 예정이며 대부분을 부채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13일이며 합병기일은 다음달 17일이다.
총 발생주식수는 2228만4935주로 합병 후 자본금은 약 22억원이다. 시가총액은 약 700억원 규모가 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