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삼성물산 주가가 오랜만에 날개를 달았다.
전일 발표한 1분기 실적이 시장컨센서스를 상회한데다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란 증권사의 극찬이 이어진 때문이다.
오전 11시35분 현재 삼성물산은 전날보다 6.01% 오른 4만5000원을 기록중이다. 거래도 전일대비 147% 증가했고 200일 이평선도 돌파했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삼성물산의 1분기 好실적은 건설사업부문의 수익성이 크게 개선된 덕분"이라며 "하반기에도 주택과 수익성 높은 그룹공사 그리고 토목공사 확대가 이뤄짐을 감안하면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올 상반기에는 아직 이렇다 할 투자가 없지만 하반기에 삼성전자의 설비투자가 일정부분 정상화된다면 그동안 삼성전자의 디램, LCD라인 신규설비와 유지보수 등의 공사를 도맡아 해 온 삼성물산의 수주가 늘어나는 건 당연하고 해당 공사가 마진율이 10% 이상 나오는 고수익이란 점에서 삼성물산 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삼성물산은 다른 주요 건설사들보다 미분양아파트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관련 리스크가 낮고, 19조원에 이르는 풍부한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올 하반기와 2010년 이후 활성화될 재건축과 재개발, 그리고 수익성 높은 개발사업에서의 우위가 점쳐지는 만큼 동사의 중장기 성장성은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삼성물산의 투자의견을 '매수'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5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한편, 허문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성물산 주가의 강세에 대해 "단기간에 펀더멘탈이 변하지 않았는데 주가가 오르는 것은 그동안 덜 오른데 따른 순환매성 차원의 상승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들다"고 했다.
하지만 허 연구원 역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예상보다 긍적적인 1분기 영업실적과 4685억원으로 대형건설사 중 상대적으로 적은 PF대출잔액, 1000세대에 불과한 미분양아파트 보유를 고려해 중장기 투자로는 가장 안정적인 건설주 중의 하나라는 이유에서다.
그는 삼성물산의 6개월 목표주가를 5만3700원으로 제시했다.
삼성물산은 전날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902억원으로 전기대비 9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