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이 오는 4월 재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광주 서구을 지역에 출마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고 밝혔다.
문 대표는 4일 전북 탄소융합기술원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천 전 장관의 결정에 대해 "만약 다른 길을 선택하신다면 우리로서는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천 전 장관은 우리당의 정신이라고 할 수 있는 열린우리당을 창당했던 주역 중의 한 분이기도 하고 당의 원내대표도 지내신 분"이라며 "우리 당을 지금까지 이끌어오셨던 분들 중 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그런 만큼 이번에 출마하신다면 우리당 경선에 참여해주길 바랐고 권유 드렸었다"며 "최종적으로 확정한 것이 아니라면 다시 한번 (경선 참여) 권유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이번에 공천에 대한 여러 원칙을 밝혔는데, 이제는 과거처럼 당의 지도부가 전략공천이라는 이름으로 자의적으로 공천하는 것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며 "아주 공정하고 투명한 경쟁에 의한 공천을 해서 천 전 장관뿐 아니라 출마를 원하는 분들은 언제든지 경선에 합류해 경쟁하시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며 재보선 경선 원칙을 재차 강조했다.
천 정 장관은 앞서 언론과의 통화에서 "탈당을 결심했다"며 무소속 출마 입장을 밝혔으며 내주 초 기자회견을 열어 자신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천정배 전 법무부장관(맨 오른쪽)이 지난해 6월 '7·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공천관리위원회 후보자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