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훈 르노삼성 영업본부장(부사장)(사진=뉴스토마토)
[제주=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전기자동차 판매 목표량으로 1000대를 제시했다. 특히 전기택시 보급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이다.
박동훈 르노삼성 영업본부장(부사장)은 6일 제주도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2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올해 전기차 비즈니스 전략을 발표했다.
박 부사장은 "올해 전기차 판매목표는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전기차 보급물량의 3분의 1 수준인 1000대"라며 "국내 전기차 시장의 리더가 되겠다는 게 르노삼성의 의지"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르노삼성은 ▲완속충전기 3년치 충전요금 지원을 골자로 한 특별구매 패키지 ▲사후서비스(AS) 네트워크 강화 ▲전기택시 본격 보급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전기택시 시장 확보에 사활을 걸었다. 친환경 전기차의 메카로 부상 중인 제주도를 비롯해 부산, 서울 등의 도시에서 1일 기준 주행거리 150~200km인 택시를 타깃으로 한다.
지자체가 500대의 전기차를 보급한다고 가정했을 때 시 1년간 민간의 전기차 이용자수는 500명이다. 이에 반해 전기택시는 민간보다 4800배 많은 240만명이 이용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전기택시의 파급효과가 크기 때문에 전기차 보급 확산에 기여할 것으로 르노삼성은 판단하고 있다.
택시가 전기차로 바뀔 때 운전기사들의 비용절감도 가능하다. 전기택시의 월 고정비는 LPG택시의 70~80%에 불과하다. LPG차량은 차량할부금 25만, 연료비 75만원 등 총 100만원이 드는 반면, 전기차는 차량할부금과 충전인프라, 전기료를 포함해서 70~80만원이 들어간다.
박 부사장은 "전기택시 보급을 주도해 전기차 시장을 선점하고 다수의 시민에게 전기차 보조금 혜택을 나눔과 동시에 택시 사업자들의 수익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