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강진규기자]IBK투자증권이 '비상장기업'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고 1001억원 유상증자 발행에 성공해 앞으로 대형사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23~24일 이틀간 실시한 유상증자 청약결과 1001억원 가운데 일반청약 규모 831억원 모집에 951억원이 몰려 최종 청약 경쟁률은 1.15대 1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나머지 170억원은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조달했다.
IBK투자증권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 "자기자본투자(PI) 등 투자은행(IB) 사업을 강화하고 장외파생·선물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는 2011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대형사로 진출하기 위한 포부도 밝힌 바 있다.
공모가가 6500원으로 IBK투자증권이 내년 실적전망을 근거로 판단했던 주가와 비교할 때 27% 가량 할인된 가격이라고는 하지만 '비상장기업'으로서 투자자금 회수시기를 궁금하게 여겼던 투자자들에게 '상장'이라는 유인책을 내놓은 것이다.
임기영 IBK투자증권 사장은 "설립 1년이 채 안된 비상장사가 일반공모로 1000억원대 자금을 조달한 것은 투자자들이 IBK금융그룹의 시너지와 회사 미래가치를 높이 평가한다는 뜻"이라며 "적극적인 경영활동을 통해 주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전체 발행 주식수 1540만주 가운데 17%는 우리사주조합에, 나머지 83%는 일반 주주에게 배정돼 IBK투자증권의 주주 구성은 기업은행 79.6%, 일반과 전문투자자 17%, 우리사주조합 3.4%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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