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U, 데이터 폭증 대안 될까..해외 이통사 "내년 상용화"

입력 : 2015-03-06 오후 4:03:16
[뉴스토마토 김미연기자] 폭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에 대한 대응방안 중 하나로 'LTE-U'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5'에서도 글로벌 이통사 및 장비 제조사들은 관련 기술을 잇달아 선보이며 내년 중 상용화할 계획임을 밝혔다.
 
'LTE-U(LTE Unlicensed)'는 면허 주파수 대역과 비면허 주파수 대역을 집성(Carrier Aggregation, CA) 기술로 묶어 LTE-A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와이파이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비면허 대역(5GHz)은 통신사업자가 경매를 거쳐 주파수 사용권을 확보할 필요가 없으므로 비용은 줄이면서도 데이터 트래픽을 수용하는 보완재가 될 수 있다. 다만 비면허 대역 내에서 와이파이 서비스와의 간섭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4G에서도 CA, 이종망 융합(HetNet) 기술 등을 계속 개발하고 있지만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트래픽을 수용하기 위해 현 기반 위에서 활용할 수 있는 LTE-U 기술이 거론되고 있다“며 "면허 대역과 비면허 대역이 공존하는 형태의 대안기술로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시스코에 따르면 오는 2019년 전세계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2014년의 30EB(엑사바이트) 대비 10배 가까운 292EB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MWC 2015에서 버라이즌과 T모바일은 LTE-U 서비스를 오는 2016년 상반기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버라이즌은 MWC에서 LTE-U 기술 규격서를 발간했으며, 보다폰 스페인도 MWC에서 LTE-U 기술을 공개하고 18개월 내 전세계 상용화 계획을 내비쳤다.
 
퀄컴과 인텔도 LTE-U 기술을 선보였다. 퀄컴은 알카텔루슨트의 스몰셀에 자사의 신규칩을 적용해 올해 하반기 테스트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이통사들도 MWC에서 LTE-U 기술을 시연했다. LG유플러스(032640)는 LTE-U를 지원하는 단말 칩셋의 출시 일정에 맞춰 상용화할 방침이며, KT(030200)SK텔레콤(017670)도 퀄컴, 에릭슨 등과 기술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다중안테나 기술 등 5G 선행기술들과 함께 적용된다면 LTE-U 기술은 급증하는 데이터 트래픽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와이파이 공공망과의 간섭을 해결하고 끊김없이 연결되도록 하는 것이 남아있는 이슈”라고 말했다.
 
◇지난 2014년 10월16일 김선태 LG유플러스 SD본부장이 LTE-U 기술 시연을 참관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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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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