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시 환자, 4세 이하 영유아서 급증

건보공단, 인구 100만명당 연평균 14.3%씩 증가

입력 : 2015-03-08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시력이 저하되는 약시가 4세 이하 영유아에서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9일 공개한 '2009~2013년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결과에 따르면 약시로 진료받은 환자는 2009년 2만220명에서 2013년 2만1771명으로 증가했다. 2013년 기준 인구 100만명당 436명이 약시로 진료를 받은 셈이다. 
 
성별로는 여성이 446명, 남성이 425명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조금 많았으나 큰 차이는 없었다. 
 
연령별로는 5~9세가 5089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10대가 885명, 4세 이하가 821명 순으로 나타났다.
 
김혜영 건보공단 일산병원 안과 교수는 "5~9세 약시 환자는 4세 이하 소아보다 정확한 검사가 가능하고 지속적으로 만 8세 전후까지 약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09~2013년 약시 진료환자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연령대는 4세 이하로 인구 100만명당 연평균 14.3%씩 증가했다. 그 뒤를 이어 5~9세 환자가 연평균 5.7%씩 늘었다.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1.9%로 여성(0.8%)보다 높게 나타났다.
 
◇2009~2013년 연령대별 인구 100만명당 진료인원 연평균 증가율(단위: %, 자료=건보공단)
 
김 교수는 "4세 이하에서 약시가 가장 크게 증가한 것은 요즘 매스컴에서 소아 안과검진의 중요함을 자주 다루고 있고, 특히 영유아검진에서 시력검사를 하여 시력이 나쁜 경우 조기에 안과 검진을 받도록 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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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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