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0명 중 1명 '협심증'..4년새 16.5% 증가

건보공단, 진료비 자료분석 공개..70대는 100명당 5.7명

입력 : 2015-02-19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1명이 협심증으로 생명을 위협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령일수록 위험도가 높았다. 60대는 100명당 3.8명, 70대는 100명당 5.7명이 이 질환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19일 공개한 '협심증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 분석결과에 따르면 협심증 진료환자는 2009년 47만8000명에서 2013년 55만7000명으로 4년간 16.5%, 매년 약 3.91%씩 증가했다.
 
건강보험 적용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을 산출하면 2009년 985명에서 2013년 1116명으로 분석됐다. 국민 100명 중 1명이 연간 1회 이상 협심증으로 진료를 받은 셈이다.
 
2013년 기준 연령대별 협심증 진료환자는 50대 이상 환자가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이중 60대가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해 전체 진료환자의 30%에 달했다.
 
◇2013년 연령대별 협심증 진료인원 구성비(자료=건보공단)
 
연령대별 인구 10만명 당 협심증 진료환자를 계산해보면 60대 3876명, 70대 5716명으로 분석돼 70대가 최고 위험군으로 나타났다. 70대 인구 100명 중 5.7명이 연간 1회 이상 협심증 진료를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협심증 진료환자는 연령대별로 서로 다른 추이를 보였다. 30대 이하와 40대는 감소하는 반면 70대 이상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80세 이상은 2009년 4113명에서 2013년 5088명으로 늘어나 매년 평균 5.5%씩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50대와 60대는 약간 감소하거나 환자수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경향을 보였다.
 
전동운 건보공단 일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대부분의 협심증은 동맥경화에 의한 관상동맥 협착으로, 이는 일종의 노화 현상"이라며 "우리나라는 평균 수명이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협심증 환자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문애경 기자
문애경기자의 다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