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훈풍에 대형증권사 시총 순위경쟁 '치열'

대우·삼성·NH등 3사 박빙차로 '선두각축'

입력 : 2015-03-09 오후 2:14:01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이 나란히 연중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상장기업들의 시가총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훈풍이 불고 있다.
 
이에 따라 거래대금 증가로 수수료 수입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에 증권사들의 주가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업계 대장주들의 선두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일 장 기준 유가증권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각각 1253조1000억원, 169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경신했다.
 
시장 분위기가 살아나고 있다는 기대감에 증권주도 주목받고 있다. 지수뿐 아니라 거래량이 함께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종 지수는 지난 연말보다 16.4% 증가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 5.1%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다.
 
◇대형증권사 시가총액(6일 종가 기준, 자료=한국거래소)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증권주 중에서 시총 규모가 가장 큰 종목은 KDB대우증권(006800)(3조7407억원)이다. 삼성증권(016360)이 3조6803억원으로 뒤를 잇고 NH투자증권이 3조4754억원으로 3위다.
 
세 종목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규모는 각각 68위, 69위, 71위로 순위 다툼이 치열한 상황이다. 증권주 시총 4위인 미래에셋증권(037620)(2조611억원)은 전체 100위권 밖으로 밀린다.
 
현재 3위에 머물러 있는 NH투자증권의 경우 합병 이후 자기자본 4조원 규모의 업계 1위가 되면서 증시에서도 '대장주' 자리를 꿰찰지 주목받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시절 시총은 지난해 12월1일 기준 2조3612억원이었고, 합병 후인 1월 말 기준 3조1236억원→2월 말 3조4613억원→3월 현재 3조4754억원으로 규모를 키웠다. 이 기간중 시총 순위는 86위에서 71위로 10계단 이상 올랐다.
 
한편, 증권주 주가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밝은 편이다.
 
증권업종에 대해 '비중확대' 투자의견을 낸 KB투자증권은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 완화로 자본활용도와 투자여력이 증가하고, 거래대금이 증가하는데다 시장금리 하락 등의 대외적 요인에 따라 수익성이 계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태현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증권업종에 대해 '중립' 전략을 제시하고 있지만 "3월중 글로벌 통화완화 기조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 시장 예상치를 웃돌 1분기 증권사 실적 등에 힘입어 '트레이딩' 전략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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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