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현석기자] 헬스케어 관련주들의 상승세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되고 있다. 고령화시대가 부쩍 다가오면서 국내외 시장에서 건강과 관련 산업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헬스케어 산업에 대한 전망과 주목받는 수혜주는 무엇인지 집중적으로 살펴본다. (편집자)
헬스케어주들이 지난해에 이어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과거 '거품' 논란을 극복하고 실적까지 받쳐주자 주가도 우상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는 물론 전세계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계속되고 있는 것도 헬스케어 업종이 주목받는 배경이다.
9일 한국거레소에 따르면 코스피 의약품 업종지수는 28.01포인트(0.57%) 하락한 4895.88을 기록했다. 지난 1월5일 4421.56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이달 들어 4932.70까지 상승했다.
코스닥은 지난 2일 3743.12을 기록했던 제약지수가 지난달 24일 5229.25까지 상승했다. 이 기간 동안 상승률은 39.7%다.
고령화 이슈에다 실적이 개선되는 종목이 늘어나면서 주식시장에서도 관련 섹터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헬스케어 관련 펀드도 연초부터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국내에 설정된 13개의 헬스케어펀드의 올해 평균 수익률은 9.24%에 달했다.
이 중 미래에셋TIGER헬스케어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이 21.34%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밖에 삼성KODEX합성-미국 바이오테크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파생형]이 18.30% 뛰었으며 동부바이오헬스케어증권투자신탁 1[주식]ClassC-E 15.63% 등도 높게 오르고 있는 상황.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은 그 동안 R&D, 시장개척 등 노력에도 불구하고 더딘 성장을 이어 왔다"면서도 "최근 다국적 헬스케어 기업들끼리도 경쟁이 치열해지고 효율성을 중요시하게 된 과정에서 한국 기업들의 경쟁력이 부각되면서 해외 등지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말했다,
헬스케어 산업은 올해도 고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유럽과 일본 등 주요 선진국들은 2025년 전체 인구 중 55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이 평균 4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역시 55세 이상 인구가 2013년 24%에서 2025년 35%로 급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고령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관련 지출도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4년 진료비 통계지표’를 살펴보면 지난해 국내 건강보험 진료비는 54조5275억원으로 전년 대비 7.5% 증가했다.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1인당 진료비는 108만원으로 전년 보다 6.8% 늘었다.
양준엽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소형주가 강했는데 바이오 중에서 실적 가시화가 나타나고 있는 종목을 중심으로 강세가 연출되고 있다"며 "인구고령화에 따른 의료비 지출이 지속되다보니 관련 산업이 계속해서 성장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도 "의료 기술의 발달 및 생활 환경 개선으로 인해 평균 수명이 늘어나면서 고령화는 점차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될 것"이라며 "이머징 국가의 소비 여력 확대에 따라 건강과 관련된 소비 지출이 늘어나면서 헬스케어 시장 역시 빠른 속도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운동하고 있는 노인들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