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교과서에 실린 이승엽의 인터뷰. (이미지제공=삼성라이온즈)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국민타자' 이승엽(39·삼성라이온즈)이 중학교 교과서에 실렸다.
프로야구단 삼성 라이온즈는 11일 "삼양미디어의 2015년 개정판 '진로와 직업' 교과서에 각계 직업 종사자 17명 중 한 명으로 이승엽이 소개됐다"며 "지난해 한 인터뷰가 2쪽에 걸쳐 게재됐다"고 발표했다.
최근 새 학기가 시작되며 이 교과서를 채택한 중학교의 소속 학생들에게 이미 공개됐다.
이승엽은 "정말 기쁘다. 내 아이들에게도 꼭 보여주고 싶다"며 "부끄럽지 않으려면 야구를 계속 잘 해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문답 형식의 인터뷰에서 이승엽은 "일곱살 때 프로야구가 생겼다. 초등학교 1학년 때 또래 친구들이 장래 희망으로 과학자, 선생님, 의사, 대통령 등을 말할 때 나만 야구선수가 꿈이라 말하곤 했다"고 밝혔다.
이어 "외환위기로 인해 많은 분들이 지쳐있던 1999년에 많은 홈런(54개)을 치며 기록을 세웠다. 내 홈런이 사람들을 기쁘게 해준다는 얘기를 듣고 뿌듯했었다"며 과거를 회상했다.
더불어 "꼭 야구가 아니어도 좋다. 공부 때문에 강박관념에 사로잡히지 말고 스포츠를 즐기는 삶을 추천하고 싶다"고 청소년에게 당부했고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좌절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자신의 좌우명을 공개했다.
교과서를 만든 삼양미디어는 "오랜 기간 다양한 연령층의 팬으로부터 사랑받는 이승엽 선수 인터뷰를 통해 프로야구 선수의 삶과 직업인으로서의 모습 등 정보를 제공하고자 기획했다"며 "프로야구 선수 인터뷰가 교과서에 실린 건 최초인 것 같다. 이승엽 선수 인터뷰가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