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외국인선수, 주말 시범경기 성적 보니

입력 : 2015-03-09 오전 11:47:41
◇2015년 프로야구 시범경기 외국인 투수 투구 기록. (정리=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에는 모두 31명의 외국인 선수가 참여한다. 팀별 경기수가 지난해 126 경기에서 올해 144경기로 늘어난 만큼 외국인 선수의 중요도 또한 커진 상황이다. 
 
오는 28일부터 시작될 실전에 앞서 지난 7일과 8일 양일간 시범경기가 열렸다. 외국인 선수들 역시 이번 시범 경기에 참가했다. 앞으로의 경기 흐름에 가늠자가 된다는 점에서 이들의 활약은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외국인 선수 중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선수는 17명(투수 6명, 야수 11명)이나 된다. 이 중에서 지난 이틀간 기록을 남긴 외국인 신규 선수는 10명(투수 6명, 야수 4명)이다. 투수는 7일 2명, 8일 4명이 등판했고, 야수의 경우 4명 모두 연 이틀 출전했다.
 
투수 중에는 선발로 등판해 무실점 호투한 KT의 어윈(7일·4이닝 3피안타 7탈삼진 3사사구 무실점)과 KIA의 스틴슨(8일·4이닝 4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이 돋보였다. 어윈은 넥센의 강타선을 상대로 연이어 삼진을 뽑아냈고, 3회말엔 위기관리 능력도 보였다. 스틴슨은 최고구속 148㎞의 묵직한 속구로 '노히트' 호투를 펼쳤다.
 
넥센 피어밴드(7일·3이닝 1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무실점), 롯데 린드블럼(8일·4이닝 6파안타 7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도 박수를 받을 만한 투구를 선보였다. LG의 루카스는 4이닝 동안 '2피안타 2사사구'로 2실점했지만, 결과적으로 팀의 승리를 가져왔다.
 
이들 5명과 달리 8일 KT의 시스코는 85구를 던지면서 '4이닝 6피안타 5탈삼진 3사사구 5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며 어려운 승부를 펼친 그는 1회 2사 2루 상황엔 박병호에게 투런홈런을 건넸고, 5회엔 무사 만루의 실점 위기를 빚어낸 후 강판 당했다.
 
◇2015년 프로야구 시범경기 외국인 타자 출전 기록. (정리=이준혁 기자)
 
타자 중에는 SK의 브라운이 돋보였다. 7일 '3타수 3안타 1타점'의 쾌타와 함께 9회초 희생 뜬공으로 팀의 승리에 기여한 그는 다음날엔 선취 솔로포를 쳤다. 브라운은 김용희 SK 감독이 "타구의 질이 정말 좋다. 수비 시프트도 소용이 없을 것 같다"며 칭찬할 정도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피삼진이 많았으나 두산의 루츠와 롯데의 아두치도 무난했다. 루츠는 7일 양팀 3-3 동점인 5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삼성 좌완 백정현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쳤고, 아두치는 롯데가 1-0으로 뒤지던 3회말 좌월 투런포로 이날 팀 승리의 포문을 열었다.
 
반면 미국 메이저리그 유망주로 꼽히던 KT의 마르테는 연이틀 4번으로 나섰지만 7일 '2타수 무안타', 8일 '3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특히 4회 무사 3루, 5회 1사 2루·3루 찬스에서 범타로 물러난 것이 아쉬웠다. 더군다나 그는 수비 도중 상대 원바운드 타구에 머리를 맞아 모두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했다.
 
이들 신규 외국인 선두는 아직 한두 번의 실전을 치렀을 뿐이므로 진정한 실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경기를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조범현 KT 감독은 8일 오후 경기를 앞두고 전날 무실점으로 호투한 어윈에 대해 "어제 잘 던졌지만, 외국인 선수는 한두 경기로 평가하기 힘들다. 4경기~5경기는 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옥스프링(왼쪽), 어윈. (사진제공=KT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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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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