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ㆍ녹색기업 지분인수 잇따라

"인수기업 내용 파악 후 투자결정 필요"

입력 : 2009-04-26 오전 9:33:00
코스닥시장에서 바이오ㆍ녹색 바람이 일자 관련 기업의 지분을 인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계열사나 현지법인에 출자한 경우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타법인의 주식 및 출자증권을 취득했다고 밝힌 공시가 이달 들어서만 26건이었으며 이 중 11건이 바이오 및 제약, 태양광발전 등 사업과 관련된 것이었다

피인수 기업의 5곳 중 2곳이 올해 코스닥시장을 달군 바이오ㆍ녹색 테마인 셈이다.

코어비트는 지난 13일 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에프씨비파미셀㈜의 주식 28만2천주를 75억5천만원에 사들인다고 밝힌 데 이어 22일에는 줄기세포 업체인 ㈜파미비트의 지분 85.71%를 취득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토자이홀딩스도 지난 14일과 20일 각각 줄기세포를 활용한 세포치료제 개발업체인 ㈜씨그몰과 세포치료제 개발업체인 티셀바이오㈜의 지분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텍슨은 제대혈 및 줄기세포 치료 관련 기업인 ㈜히스토스템의 주식 85만주를 모두 50억원에 취득한다고 지난 9일 공시했다.

이밖에 미주씨앤아이는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전략적 제휴를 통한 사업확장을 위해 태양전지 연구개발업체인 ㈜텔리오솔라 지분 16.7%을 인수한다고 밝혔으며, 경윤에코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 와 인수업 등을 하는 ㈜아이피파트너스의 지분율 100%를 모두 46억원에 취득하기로 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들 기업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거나 사업확장을 위해 바이오나 신재생에너지 업체의 지분을 인수하는 것은 긍정적이나 피인수 회사들이 경영상태가 적자이거나 신생법인인 경우가 많아 투자시 기업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등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증시 관계자들은 지적했다.

토자이홀딩스가 지분을 매입한 씨그몰은 최근 3년간 당기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으며, 코어비트가 인수한 에프씨비파미셀㈜도 2006년부터 작년까지 당기 순손실이 이어졌다.

미주씨앤아이가 출자하기로 한 ㈜텔리오솔라도 2년 연속 당기 순손실을 나타냈으며, 경윤에코에너지가 인수하기로한 ㈜아이피파트너스는 신설법인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최근 바이오ㆍ녹색 테마 바람으로 작은 규모의 바이오ㆍ녹색 기업을 인수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으나 투자리스크가 적지 않아 보인다"며 "테마에 휘둘리기보다는 꾸준히 성과를 내는 기업 등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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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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