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아파트 경매로 내 집 마련?.."가격 메리트 없어"

입력 : 2015-03-12 오전 9:56:35
◇동탄2신도시 2차 푸르지오.(자료=대우건설)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중소형 아파트를 저렴한 가격에 매입할 수 있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경매시장의 매력이 점차 떨어지고 있다.
 
아파트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경매물건은 줄고, 낙찰 받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낙찰가률이 90%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12일 부동산경매 업계에 따르면 2월 경매 입찰자 수는 전국 기준 8600여명으로 전월 8200여명 대비 4% 가량 늘어난 반면, 경매 진행건수는 2800여건에서 2600여건으로 5.5% 가량 줄었다.
 
공급이 줄어든 가운데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입찰경쟁률은 10대 1에 육박했다.
 
이에 따른 치열한 경쟁을 피하기 위해 수요자가 시세나 감정가보다 더 비싼 값으로 아파트를 낙찰 받는 웃지 못할 사례도 나오고 있다.
 
지난 5일 낙찰된 경기 화성시 소재 주공아파트는 1억4800만원의 감정가가 책정된 전용면적 49.95㎡ 규모의 소형 아파트였다. 입찰에서 감정가의 107% 수준인 1억5800만원에 팔렸다.
 
지난 10일 낙찰된 안산시 소재 호수마을 아파트(전용면적 118.96㎡)는 감정가 3억6100만원보다 700만원 더 비싼 3억6790만원에 매각됐다.
 
최근 들어 입찰경쟁이 너무 치열해짐에 따라 가격 메리트를 제대로 누릴 수 있는 물건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차라리 경매보다 분양 후 프리미엄을 노릴 수 있는 신규 아파트 분양이나, 미분양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는 게 대안이 될 수 있다.
 
특히 수도권이나 지방 혁신도시 등지에서는 오랜 기간이 경과한 경매물건보다는 새 아파트를 분양 받는 것이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강태욱 하나은행 부동산팀장은 "분양 후 프리미엄은 거주여건과 교육환경, 접근성, 임대수익 가능성 등 복합적인 요인에 의해 아파트 가치가 우수하다는 공감대 아래 형성된다"며 "단순히 새 아파트라고 무턱대고 고를 것이 아니라 교통 편의성이나 교육환경, 주거환경이 우수한 물건을 선택해야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내집 마련을 고민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신규 분양 단지에 관심을 가질만 하다.
 
동탄2신도시에서는 올해 1만여 가구가 새로 분양될 예정이다.
 
특히 3월 전체 물량의 35%에 육박하는 3400여 가구가 쏟아지는 만큼 내 집 마련을 꿈꾸는 실수요자들이 주목할 만하다.
 
대우건설(047040)은 3월 중 경기 화성시 동탄2택지개발지구 A1블록에 '동탄2신도시 2차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하2층~지상25층, 10개동, 832가구로 조성되며, 전가구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면적 74㎡·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단지 바로 옆에 초·중·고가 들어설 예정이며 단지 바로 앞에는 치동천과 오산천, 근린공원이 있어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KTX동탄역과 중심상업지역과도 가깝다.
 
이어 반도건설이 반도유보라 아파트를 A37블록과 A2블록에 각각 분양한다. A37블록에는 지하 2층~지상 29층, 5개동 545가구, A2블록에는 지하 2층~지상 29층, 6개동 532가구 규모다.
 
아이에스동서는 A34블록에 '동탄2신도시 에일린의뜰'을 공급한다. 지하 1층~지상 15층, 9개동, 489가구(74㎡~84㎡)로 조성된다.
 
지방에서는 주요 산업단지 인근의 분양단지를 주목할 만하다.
 
산업단지 자체가 인구유입 시설로 확실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어 직접 거주는 물론 세를 줄 경우 임차인 수급에도 유리하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3월 서산테크노밸리 A4블록에 '힐스테이트 서산'을 공급한다. 서산시에 선보이는 첫번째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지하3층~지상25층, 13개동 총 892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된다.
 
전가구 전용면적75㎡·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서산시 주요 산업단지인 대산산업단지까지 15분내로 이동 가능해 출퇴근이 용이하다. 단지 바로 앞에는 초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대림산업(000210)은 3월 충남 보령시 동대동 일대에 'e편한세상 보령' 677가구를 분양한다. 전가구가 전용면적 73~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관창산업단지, 주포농공단지, 보령 화력발전소 및 국가산업단지 등 보령시의 주요한 산업단지로 접근성이 좋다.
 
또 한화건설은 제주시 아라동에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꿈에그린' 759가구를 선보이며, 포스코건설은 부산 수영구 광안동 광안맨션을 재건축한 '부산 광안동 더샵(가칭)' 263가구를 3월에 공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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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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