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애경기자] 호스피스 전문 의료기관 14곳이 최우수 기관으로 평가됐다. 반면에 전용병상 등 법적 기본 요건도 갖추지 못한 의료기관이 12곳에 달했다.
보건복지부는 전국 56개 호스피스 전문 의료기관 평가결과를 12일 발표했다.
호스피스 전문인력·시설·장비를 잘 갖춰 통증 및 사별가족 관리 등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최우수 의료기관은 14곳이었다.
하지만 전용병상, 가족실·임종실·상담실 동의 별도 공간이나 전담 호스피스 간호사 등 필수 시설·인력 등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한 의료기관이 12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우수 의료기관 14곳은 공통적으로 충분히 교육받은 호스피스 전담간호사와 전문의사가 사회복지사·성직자와 협력해 사별가족 상담 등 말기암 환자·가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법적 미비 의료기관 12곳은 대부분 다인실의 남녀혼용으로 운영하고, 임종실·가족실·상담실 등 호스피스 시설요건을 갖췄으나 별도의 병동 내가 아닌 외부에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법적인 필수요건을 갖추지 못한 12개 의료기관에 대해 6월 말까지 요건을 갖출 것을 권고할 예정"이라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경고, 업무정지 등 퇴출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향후 법적인 필수요건을 갖추더라도 질 수준이 낮은 호스피스 전문기관을 선별해 전문가 자문지원 실시 등 전문기관의 질 향상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복지부는 올 상반기 호스피스 질 수준을 평가·판정하고 차등지원 폭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평가·지원제도개편안을 마련,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최우수 호스피스 전문 의료기관 14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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