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장수상회'에 출연하는 엑소의 찬열. ⓒNews1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그룹 엑소(EXO)의 찬열(23)이 첫 연기 도전에 나섰다.
찬열은 오는 4월9일 개봉 예정인 영화 '장수상회'에 출연한다. 70세 남녀의 특별한 러브스토리를 담은 이 영화에서 찬열은 순정파 고등학생 민성 역을 맡았다.
찬열은 12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열린 '장수상회'의 제작보고회에서 "영화에 출연하는 것이 처음이라 굉장히 떨리고 긴장이 많이 됐다"며 첫 연기 도전에 나선 소감을 전했다.
'장수상회'엔 박근형(75), 윤여정(68), 조진웅(39), 한지민(33) 등 각 세대를 대표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연기 초짜인 찬열로선 최상의 멘토들을 만난 셈이다.
이에 대해 찬열은 "촬영을 시작하기 전에 다같이 모여서 대본 리딩을 한 후에 뒤풀이를 했는데 너무 긴장이 돼서 두 시간 정도 말도 제대로 못하고 가만히 앉아 있었다"며 "하지만 선배님들이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조금씩 마음이 편해졌다. 덕분에 편하게 촬영한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뒤풀이에서 고기를 먹었는데 한지민 선배님이 바로 앞에 앉아 계셨다. 선배님이 긴장을 많이 풀어주셨다"며 한지민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찬열은 엑소 멤버 중 디오(22)에 이어 두 번째로 스크린에 얼굴을 비추게 됐다. 디오(22)는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카트'를 통해 스크린 데뷔식을 치렀다. 찬열은 '연기 선배'인 디오가 큰 도움을 줬다고 털어놨다.
그는 "디오와 방을 같이 써서 같이 이야기하는 시간이 굉장히 많다"며 "시나리오를 처음 받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디오가 그냥 평소에 하는 것처럼 하면 현장에서 예쁨을 받고 잘할 것 같다고 말해줬다. 대본 연습을 할 때도 같이 많이 맞춰줬다"고 전했다.
또 "평소 스케줄 때도 항상 대본을 가지고 다녔는데 다른 멤버들과도 같이 대사를 맞춰봤다. 멤버들과 많이 이야기를 하면서 연기를 준비했다"고 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찬열은 아이돌 스타다운 막강 인기를 과시하기도 했다. 수 십명의 팬들이 찬열을 보기 위해 극장 주변에 몰렸고, 찬열은 이들의 환호성을 받으며 행사장으로 들어섰다. 찬열이 '장수상회'의 흥행에도 한 몫을 톡톡히 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장수상회' 측은 "찬열이 첫 연기 도전임에도 불구하고 고등학생 소년 민성의 순수함을 안정적으로 표현해냈다"며 "찬열의 에너지가 극에 활기를 더했다. 최고의 선배 배우들 사이에서도 존재감과 신선한 매력을 뽐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찬열은 "'장수상회'는 내가 처음 영화에 도전할 수 있게 해준 너무 감사한 작품"이라며 "평소에도 로맨틱 코미디 장르의 영화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장수상회'는 보고 있으면 가슴이 따뜻해지고 먹먹해지기도 하는 영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