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테크윈 노동조합이 13일 경기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삼성테크윈 정기 주주총회장 앞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사진=뉴스토마토)
[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김철교
삼성테크윈(012450) 사장이 "한화와의 시너지 효과로 한단계 더 성장하는 전화 위복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13일 경기 성남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삼성테크윈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말 성사된 한화그룹과의 빅딜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삼성그룹 내에서는 삼성테크윈의 주력사업인 보안장비나 산업용장비, 방산사업 등이 비주력사업이었다"며 "한화는 방산사업을 모태로 성장해 온 기업으로 이번 인수를 통해 삼성테크윈의 방산사업을 한화의 주력사업으로 키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주총회에 상정된 재무제표 승인,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4가지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현장에 참석한 주주들에 따르면, 총회는 속전속결로 진행돼 30여분만에 모두 마무리됐다.
사측이 총회 시작과 동시에 회의장 문을 걸어잠궈 다소 늦게 도착해 입장하지 못한 주주들과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주주들의 알 권리를 대변하기 위해 현장을 찾은 기자들의 출입도 애초부터 철저히 제한돼 다른 상장사들과 대비됐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가 열린 성남상공회의소 앞에서는 삼성테크윈 기업노조 소속 조합원 200여명이 모여 매각반대 집회를 열었다.
한문호 삼성테크윈 노조위원장은 "주주총회에 참석한 주주들에게 삼성테크윈과 노조의 올바른 교섭권리를 알리기 집회를 열었다"며 "고용안정과 근로조건 개선 등을 모두 만들어 놓고 (한화로) 간다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