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 사업을 정리하며 마지막으로 사고를 칠 준비를 마쳤다. 동탄2신도시에서 마지막으로 내놓은 유보라아이비파크 5.0과 6.0이 동탄2신도시 내 최고 청약률을 기록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동탄2신도시 공급 누적과 다소 높게 책정된 분양가로 우려를 사기도 했지만, 신도시 지정 중단, 1순위 청약자격 완화, 기준금리 인하 등 일련의 부양책과 전세난에 따른 수도권 ‘내집마련’ 압력 상승은 우려를 가볍게 덮어버렸다.
견본주택 개장 첫날, 유보라아이비파크 5.0과 6.0을 확인하기 위한 대규모 인파가 현장으로 몰렸다.
반도건설은 13일 경기 화성시 능동에서 동탄2신도시 유보라아이비파크 5.0과 6.0의 모델하우스를 개관했다. 오전 10시경 도착한 현장에는 모델하우스 입장을 위한 대기줄이 약 300여m 이상 늘어져 있었다.
◇동탄2신도시 유보라아이비파크 마지막 분양 모델하우스에 들어가기 위해 300m가 넘는 대기줄이 늘어졌다 (사진=한승수)
아직 가시지 않은 한기와 예상 이상의 대기시간에 분양 관계자들은 어린이를 동반한 내방객을 우선 입장시켰다. 기다림에 지친 일부 대기자들은 부러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이런 모습을 본 50대의 한 대기자는 "저 사람은 딸이 효녀"라고 우스갯소리를 하며 "사람들이 많이 올 것을 예상해 일찍 나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까지 많이 올 줄은 몰랐다. 한 시간을 넘게 기다렸는데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지 몰라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홍보관 안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 힘들게 입장했지만 유니트를 확인하기 위해 또 다시 상당 시간을 대기해야 할 정도다. 상담을 받기 위해서도 시간도 기다림의 연속이다. 현장은 발디딜 틈을 찾기 힘들었다.
◇300m가 넘는 대기줄을 기다려 입장해도 내부 유니트를 보기 위해서는 또다시 상당 시간을 기다려야할 정도로 수많은 인파가 몰렸다(사진=한승수)
분양 전부터 우수한 입지로 무난한 청약이 예상됐지만 다소 높은 분양가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유보라아이비파크 5.0과 5.0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1200만원 전후로, 950만원~1100만원 선에서 분양한 앞선 단지들보다 분양가가 높다. 하지만 현장 방문자들은 크게 게의치 않는 눈치였다.
동탄1신도시에 거주하는 김영범씨는 "시범단지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강세인 면도 있지만 분양가가 지금까지 나온 것들보다 조금 높아 아쉽다"면서도 "최근 전체적인 시장 분위기와 오늘 현장 분위기를 보면 과감한 결정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는 2012년 이후 2만3000여가구가 분양돼 최근 공급 과잉 우려가 붉어졌지만, 청약1순위 자격 완화, 기준금리 인하, 신도시 지정 중단, 4월 예정된 분양가상한제 탄력운영, 수도권 전세난 등은 청약대기자들은 동탄2신도시로 이끌었다.
특히 유보라아이비파크5.0과 6.0의 청약일과 계약일이 달라 중복청약이 가능, 동탄2신도시 역대 최고 경쟁률까지 기대하게 했다.
유보라아이비파크 분양 관계자는 "최근 1순위 자격이 완화되며 1순위 자격자들이 상당히 늘었고, 기준금리 인하 효과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오늘 분위기로 봤을 때 반도건설이 동탄2신도시에서 예정한 마지막 사업을 기분 좋게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유보라아이비파크5.0는 동탄2신도시 A37블록의 위치에 지하2층~지상29층 5개동, 총 545가구 규모다. 6.0은 A2블록 지하2층~지상29층, 6개동총532가구로 구성됐다. 공급되는 주택은 2개 단지 모두 전용면적 기준 59㎡, 74㎡, 84㎡, 96㎡이다.
청약일정은 5.0의 경우 오는 17일 특별공급, 18일 1순위 접수를 받으며, 6.0은 18일 특별공급, 19일 1순위가 진행된다. 2017년 9월 입주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