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국제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4월27일~5월1일)

입력 : 2009-04-27 오전 9:00:00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 경제가 1분기에 또 다시 가파른 역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하지만 GDP의 세부사항은 경제가 치유되기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9일 미 상무부의 발표를 앞두고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 따르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지난해 4분기에 6.3%(연율기준) 위축된 데 이어 올 1분기에도 4.7% 하락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켓워치의 경우 이보다 더 가파른 5.1% 하락을 예상했다. 예상치가 들어맞는다면 이는 2분기 연속으로는 지난 50년간 최악의 기록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미 1년 이상의 경기후퇴를 경험한 바 있는 미 경제에는 개선의 신호들이 나타날 전망이다.
 
크레딧 스위스 이코노미스트들은 "대규모 경제 수축에도 불구하고 1분기 GDP를 구성하는 내용들에는 격려하는 내용들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경제 성장 하락의 대부분은 대규모 재고량 소진에 따른 것이다. 이는 1분기 GDP의 숫자에는 '배드 뉴스'겠지만 기업들이 겪어야할 필수적인 조정이란 점에서 향후 긍정적인 소식으로 변모할 가능성이 크다. 
 
재고량을 제외한 판매량은 지난 4분기에는 6.2% 깊은 하락세를 보였지만 올 1분기에는 약 2% 감소에 그칠 것으로 예측된다. 와코비아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는 작년 4분기가 이번 경기 후퇴의 가장 암울한 시간들이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경제 지표의 하이라이트가 될 GDP 외에도 이번 주에는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 4월 소비자 신뢰지수, ISM 제조업 지수 등 최근의 경기 동향을 나타낼 지표 발표 일정이 즐비하다.
 
이 모든 지표들은 미 경제가 매우 약한 속도로 안정되고 있다는 최근의 전망과 대체로 일치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아직 미약하긴지만 한편으로는 긍정적인 GDP 성장률이 3분기 혹은 4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실업률의 경우 내년까지 최고점을 돌파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경제 앞에는 '실업 회복'이라는 또 다른 난제가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이번 GDP 발표 내역 중 가장 긍정적인 뉴스가 될 소비지출은 지난 6개월 4% 하락(연율기준)한 이후 느린 증가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바클레이즈 캐피털에 따르면 세금 환급과 생계비 조정으로 1분기 미국 소비자들의 세후 이익은 약 2000억달러 가량 증가했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편 과도한 실업은 지출과 채무를 줄이고, 저축을 늘리려 하는 소비자들에게 무거운 짐을 지우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올해 우리가 기대해 볼 수 있는 최선의 결과는 소비지출이 소폭 증가하는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밖에 다른 모든 경제 지출의 경우 1분기에 급격히 위축됐을 것으로 이코노미스트들은 전망했다.
 
지난 4분기 30년래 가장 가파른 속도로 하락했던 기업 투자는 1분기에 더 큰 낙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많은 생산력들이 놀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은 신규 설비 및 건설 투자를 꺼리고 있다.
 
12분기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주택 투자는 1분기에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UBS 이코노미스트들은 1분기 주택 투자가 38%(연율기준) 줄었을 것으로 전망햇다.
 
UBS 이코노미스트들은 수출 또한 30%(연율기준) 이상 줄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예측이 들어맞을 경우, 이는 40년래 최대 하락폭이 될 전망이다. 수입은 2차대전 이래 가장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훨씬 줄어든 수입과 수출 격차는 1분기 성장에 어느 정도 반영될 것이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GDP 보고서의 가장 큰 이슈는 경기 순환에 있어 핵심 키 역할을 하는 재고량이다. 바클레이즈의 이코노미스트들은 "경기후퇴는 재고량 순환기와 일치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전형적인 경기 후퇴기에는 판매량이 소폭 하락하면 이는 곧 재고량의 거대한 순환으로 이어져 GDP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 결과를 낳는다. 하지만 재고량은 상대적으로 빨리 조정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어 1분기 이후에는 재고량이 GDP 하락에 미치는 영향은 급격히 줄어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몇 달간은 판매량이 강한 반등세를 보이기는 어려울 것이다. 소비자들은 여전히 자금난에 허덕이고 있고 기업설비와 건설, 주택 투자 역시 당분간 부진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하 국제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 미국은 현지시간, 유럽은 우리시간 기준)
 
◇ 4월 27일(월)

-미국 : 3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중서부 제조업 지수(12:00)

◇ 4월 28일(화)

-미국 : ICSC/골드만 삭스 체인 스토어 판매(7:45), 레드북(8:55), 2월 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9:00), 4월 컨퍼런스보드 소비자 신뢰지수(10:00),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28~29일)

-일본 : 3월 소매판매 잠정치(8:50), 3월 수출입 세부통계(9:30)

-독일 :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 4월 29일(수)

-미국 :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7:00), 1분기 국내총생산(GDP) 잠정치(8:30), 주간 원유재고(10:30),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14:15)

◇ 4월 30일(목)

-미국 : 3월 개인소득(8:30), 1분기 고용비용지수(8:30),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8:30), 4월 시카고 구매자관리지수(PMI)(9:45), EIA 천연가스 재고(10:30), 미 외환보유액(16:30), 총통화공급(16:30)

-일본 : 4월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8:15), 3월 산업생산 잠정치(8:50), 3월 자동차 생산(13:00), 일본중앙은행(BOJ) 경제활동 전망(15:00)
 
-프랑스 : 3월 생산자물가지수(PPI)(15:45)
-독일 : 4월 실업률(16:55)
-유로존 : 3월 실업률(18:00)

◇ 5월 1일(금)

-미국 : 4월 로이터-미시간대학 소비자 태도지수(9:55), 공급관리자협회(ISM) 산업생산 지수(10:00), 3월 공장주문(10:00), 4월 자동차판매

-일본 :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8:30), 3월 실업률(8:30), 4월 도쿄 소비자물가지수(8:30), 일본중앙은행(BOJ) 금융통화정책위원회 및 금리결정, 4월 자동차판매(14:00)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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