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26일 밤(현지시간) 전미자동차노조(UAW)는 연방정부 자금 지원 기준에 맞춰 크라이슬러와 합의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 보도에 따르면 이번 논의 과정에는 미 정부가 오는 목요일 이전에 크라이슬러와의 제휴 협약을 완료할 것을 요구한 이탈리아 자동차 업체 피아트도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UAW와 크라이슬러 모두, 협상 내용의 세부사항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이번 합의를 통해 UAW가 지난 2007년 크라이슬러와 체결한 노사합의는 수정됐으며 크라이슬러가 은퇴자에게 지급해야하는 헬스 케어 펀드 규모도 삭감됐다.
UAW는 2만6000명의 크라이슬러 직원이 수요일까지 이같은 합의 내용에 대해 투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론 게틀핑거 UAW 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이번 협상 기간은 현 직원과 은퇴자 모두에게 기나긴 시련이었고 커다란 불확실성의 시간이었다"고 언급했다.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에 UAW 노조원이 보여준 인내와 결단은 비범한 것이었고 이로 인해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크라이슬러는 지난 주말 마라톤 협상을 거친 합의가 4월30일을 데드라인으로 설정한 오바마 행정부의 요구사항을 만족시킨다고 말했다.
이로써 크라이슬러는 재무부가 준 두번째 기회를 살려 다시 한 번 회생을 타진해 볼 수 있게 됐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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