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미국의 3월 자동차 판매가 40% 가까이 급감한 가운데 현대차는 5% 가량 줄어드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미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3월 미국시장에서 현대차 판매량은 총 4만721대를 기록, 작년 같은 시기에 비해 4.8% 감소했다.
하지만 현대차의 3월 판매량은 지난 2월 3만621대와 비교할 때 33%나 급증했다. 이로써 현대차는 1분기동안 미국에서 9만5854대를 판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5%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차의 이같은 '나홀로 선전'은 차량구매자가 실직시 3개월간 할부금을 대납해주는 마케팅 전략과 미 슈퍼볼 지원 등 대대적인 판촉 행사, 달러 대비 원화 약세 효과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소나타의 판매량은 작년 1만1306대에서 1만2406대로 늘었고 제네시스는 3월에 1240대를 판매, 월간 기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다만 엘란트라의 경우, 작년 1만 1505대에서 9510대로 줄어들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월 기아차 판매량은 0.6% 감소한 2만4724대를 나타냈다.
하지만 파산 위기에 직면한 제너럴모터스(GM)는 미국내 판매량이 15만6380대에 그쳐 1년전에 비해 44.7%나 줄었다. GM과 같이 파산 위기에 처한 크라이슬러는 39.3%가 감소했고 포드 또한 41%가 줄었다. 지난해 미국 내 판매 1위에 올랐던 도요타도 판매량이 39% 줄어든 13만2802대에 그쳤고, 혼다의 경우도 36.3% 급감한 8만8379대를 기록하는 등 일본 주요업체들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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