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주분석)SK에너지, 깜짝실적 '매수'의견 봇물

목표주가 줄줄이 상향...12만~17만5000원

입력 : 2009-04-27 오후 12:06:41
[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 지난 24일 실적을 발표한 SK에너지에 대해 대부분 증권사들이 호평하며 일제히 '매수' 의견을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모든 증권사가 '매수' 의견을 제시했고, HMC투자증권·유진투자증권·SK증권은 '강력매수' 의견을 피력했다.
 
이날 분석을 내놓은 18개 증권사 가운데 13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가장 높은 목표주가를 제시한 곳은 유진투자증권으로 17만5000원이었고, 이외에도 SK증권과 NH투자증권이 15만원, HMC투자증권이 16만8000원을 각각 내놓았다.
 
반면 삼성증권과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은 12만원을 제시해 가장 보수적으로 목표주가를 예상했다.
 
 
◇1분기 어닝 써프라이즈 이후 투자 포인트는?
 
SK에너지는 1분기 매출액 8조105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2%가 줄었고, 전분기보다는 17.8%가 감소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645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61.8%, 전분기대비 184.6%가 증가했고, 세전이익은 283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79.3% 증가했고,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신영증권은 이같은 1분기 실적에 대해 "재고효과·수요반등·환율효과 등 1분기 정유, 화학 시황이 우호적으로 전개됐다"며 "고도화 설비를 가동하고 석유개발 물량을 확대하는 등 성장 노력이 가시화되면서 이익 규모도 더욱 커졌다"고 평가했다.
 
굿모닝신한증권은 "전분기 발생했던 대규모 재고평가손실 환입(약 820억원)과 석유개발(E&P)부문의 일회성 수익으로 이익수준을 더욱 높였다"고 분석했다.
 
동양종금증권은 무엇보다 "불황 속에 돋보이는 수익관리 능력"을 높게 평가했다.
 
한화증권은 "창사 이래 두번째로 높은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주가는 이런 이익이 반영되지 않고 저평가 상태"라며 "환율 안정으로 인한 외환 손실 대폭 축소, 정제마진 확대, 석유 개발량 확대 등이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증권도 "주가수익비율(PER)이 8.7배 수준에 불과해 현 주가 수준에서 여전히 추가 상승여력이 가능하다"고 판단하며 "여전히 정유업종 내 최선호주"라고 평가했다.
 
푸르덴셜투자증권은 "2분기 실적 저점을 지나 3분기부터 본격적인 수익성 호조가 예상되는 만큼 2분기는 높은 수익성이 매력적인 SK에너지를 적극 매수하는 시기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동양종금증권은 "2~3분기 중으로 주가가 12만원을 도전할 것"이라며 다만 "예멘LNG 생산이 본격화되는 3분기 중반 이후에는 기존사업의 투자매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돼 4분기에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예멘LNG 광구 생산은 오는 7월 말로 예정돼 있고 이에 따라 자원개발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강력 매수'를 권한 유진투자증권은 "상반기 중국에 이어 하반기 이후 미국 외 전세계 경기가 회복돼 하반기 이후 국제유가는 본격적인 상승 국면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며 국내 최대 정유 및 E&P업체인 SK에너지의 수혜를 예상했다.
 
HMC투자증권도 "향후 국제원유가격과 원화가치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SK에너지가 높은 주가상승을 지속할 것"이라며, 현주가 대비 약 66% 상승 여력이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2분기 석유사업·윤활유 부문이 부진할 것으로 보여 1분기 대비 이익이 감소해 단기 부담"으로 지적했다.
 
대우증권도 "비수기 진입과 함께 5월 인도 신규 정제설비 가동에 대한 우려로 정제마진이 2분기로 갈수록 악화될 것"이라며 또 "4월 중 제3 고도화 설비에 대한 정기보수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석유부문의 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1분기에 발생했던 1000억원 가까운 일회성 이익이 사라지는 것도 2분기 실적 둔화의 주 요인"이라고 밝혔다.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은 "단기 이익모멘텀이 둔화될 가능성도 있지만 중장기 이익전망은 낙관적"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토마토 권미란 기자 kmir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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