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이 핸드백 가격을 유럽에서 인상하는 한편, 중국에서는 기존보다 20% 내린 가격에 판매한다고 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유로화 하락으로 유럽과 아시아지역간 가격 차이가 확대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핸드백은 일반적으로 유럽 지역 외에서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지만, 그 가격 차이가 최근 들어 더 확대되는 추세다.
이러한 가격 차이가 병행 수입 시장 확대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에서는 '타오바오"등의 온라인 쇼핑사이트를 이용해 유럽 여행시 구입한 핸드백을 귀국 후 현지보다 낮은 가격에 재판매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고 WSJ는 전했다.
일례로 샤넬 클래식 가방 '11.12'의 소매 가격은 중국에서 3만 8200위안으로 파리의 3550 유로보다 63% 정도나 비싸다. 반면, 타오바오에 등록된 업체는 같은 제품을 3만1000원에 판매하고있다.
이에 따라 샤넬에 따르면, '11.12'은 유럽에서 20 % 인상한 4260 유로로 책정하고 중국에서의 가격은 21% 인하한 3만원 전후로 정하기로 했다.
샤넬은 "샤넬은 새로운 가격의 실시에 이러한 격차는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새로운 가격은 4월 8일부터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홍콩, 한국, 베트남, 러시아에서도 가격을 인하할 계획이며 미국에서의 가격은 4900달러로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