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기자]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때 마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국내지표 뿐 아니라 미국 지표도 면밀히 지켜봐야 할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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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이주열 총재는 한은 본관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6월이냐 9월이냐 여부도 중요하지만 더 관심 갖는 건 인상속도"라며 "금리인상 기조로 접어들면 연속적으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FOMC가 포워드가이던스에서 경제 전망과 동향을 근거로 해서 금리인상을 결정하겠다는 전략으로 바뀌면서 이제는 경제지표가 발표될 때 마다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설명이다.
다만 그는 이번 FOMC 결과를 "도비시(비둘기,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지하는 성향)했다"고 평가하며 금리인상 속도가 점진적일 것으로 보여 시장의 충격이 줄어든 것 같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이주열 총재는 FOMC 전날에 연설 한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의 연설 내용을 전했다. 라가르드 총재는 미국 금리 인상에 따른 신흥국의 충격 가능성을 우려하는 연설을 했다.
이 총재는 "이미 2013년 5월~6월 버냉키 의장이 양적완화를 종료 하겠다고 발언한 이후 일부 신흥국에서 무차별적으로 자금이 빠져나간 바 있다"며 "올 하반기 있을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신흥국의 충격은 일회성이 아닐 것을 라가르드 총재는 우려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금융협의회에는 윤종규 국민은행장, 이광구 우리은행장, 조용병 신한은행장, 홍기택 산업은행장, 김주하 농협은행장, 권선주 기업은행장, 김병호 하나은행장, 김한조 외환은행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박진회 한국시티 행장, 박종복 스탠다드차타드 행장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