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신학기를 맞아 학생용 가방과 필통 등의 수요가 늘었지만 일부 제품에는 피부염과 탈모, 신경장애 등을 유발하는 납 성분이 포함돼 주의가 요구된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학생용 가방과 필통, 완구, 아동용 섬유제품 등 212개 제품에 안정성 조사를 실시하고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21개는 리콜을 명령했다고 24일 밝혔다.
리콜 조치된 제품은 학생용 가방 7개, 완구 10개, 필통과 아동용 섬유제품 각 2개씩이다.
표준원에 따르면, 학생용 가방 7개 제품 중 4개에서는 피부염과 탈모증, 중추신경 장애를 유발하는 납이 나왔고 1개의 제품에서는 어린이 학습능력을 저하시키는 카드뮴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특히 이런 제품은 대부분 중국과 베트남에서 수입된 것으로, 중국에서 만들고 우리나라의 서양네트웍스가 수입·판매한 가방에는 발암 성분을 띈 알레르기성 염료가 검출됐다. 또 우리나라의 엠코가 제작·판매한 가방에는 호흡기 장애를 일으키는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
필통 2개 제품에서는 제품 표면에서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기준치보다 높게 검출됐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여성 불임과 남성 정자 수 감소 등을 일으키는 독성물질이다.
아울러 아동용 완구 10개 제품 중 7개에서 프탈레이트 가소제가 확인됐으며 2개는 납이, 1개 제품에서는 카드뮴이 기준치를 넘었다. 아동용 섬유제품도 기준치를 초과한 납 성분이 검출됐다.
표준원 관계자는 "리콜 판정을 받은 제품은 유통매장에서 수거하고 소비자에게 이미 판매된 제품은 수리나 교환, 환급해 주도록 했다"고 말했다.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돼 리콜조치 된 가방들(사진=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