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무투회의)무인항공기·로봇 등 12대 신산업 시장 창출

징검다리 프로젝트로 604억원 투입..2017년까지 150억달러 수출

입력 : 2015-03-19 오전 10:00:00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정부가 미래 성장동력 분야의 가시적 성과 창출을 위해 무인항공기와 로봇 등 스마트 융합제품 기술을 개발하고 새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이런 내용이 담긴 '제조업 혁신 3.0 전략 실행대책'을 발표했다.
 
산업부는 우선 무인항공기와 해양플랜트, 스마트 자동차, 로봇, 기계, 비철금속, 반도체, 모바일기기, 가상현실, 헬스케어, 바이오, 에너지 등 시장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고부가가치 핵심기술 10여개를 선정해 이들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연도별로 지원을 확대하고 시장규모를 키우는 단계적 사업화 프로그램인 징검다리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604억원을 투입하고 2017년까지 150억달러를 수출하는 게 목표"라며 "2024년에는 수출을 1000억달러로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래 신성장 동력 분야 조기 제품화 추진계획(자료=산업통상자원부)
 
산업부는 해외의존도가 높은 소프트웨어의 자립화를 위해 스마트 자동차와 무인항공기, 웨어러블 스마트 디바이스,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스마트 바이오 생산시스템, 지능형 로봇 등에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스마트 자동차와 융합소재 등 국내 취약기술에 대해서는 프랑스, 독일 등과 전략적 공동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다.
 
자동차와 조선, 반도체 등 주력산업을 스마트화하는데 필요한 미래형 에어로 메탈소재, 솔라 세라믹 페인트 소재, 오토로봇 부품 등 30대 지능형 소재·부품도 집중 개발한다.
 
우선 2017년까지 시장 선점이 가능하며 스마트 융합제품 상용화에 필요한 20대 소프트웨어 융합형 부품(스마트 강판, 초경량 마그네슘 소재, 고출력 2차전지, 근골격용 단백질 소재 등)을 개발하는 한편 2018년까지 전기자동차와 친환경·에너지 등 미래 유망산업의 10대 원천 소재를 국내 수요기업과 공동개발할 방침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스마트 제품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민관 투자는 물론 자유무역협정(FTA) 등을 활용한 외국인투자를 유치할 계획"이라며 "2018년까지 지능형 소재·부품 분야에서 약 20조원의 매출 창출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신성장 동력 조기사업화를 위한 새 산업생태계도 조성한다. 먼저 효율적인 사업지원을 위해 올해부터 관계부처와 관련 산·학·연 공동으로 '프로젝트별 사업단' 구성하며 2023년까지 민관 합동 약 5조원의 연구개발(R&D) 투자를 추진하기로 했다.
 
소재와 부품-시스템-장비 등 가치사슬(기업이 생산을 하면서 부가가치가 창출되는 과정)에서 수요·공급업체, 대·중소기업이 기술개발에 공동 참여하도록 하는 한편 구매연계형 R&D와 개발 기술의 지식재산권 분배, 중소기업 개발기술의 보호 강화 등 대·중소기업 간 협력생태계 구축에도 힘을 쏟을 예정이다.
 
아울러 기업의 신산업 진출과 혁신활동을 뒷받침하기 위해 기업의 경영전략과 여건에 맞는 자발적 사업재편과 구조조정을 촉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업별 사업재편을 적극 발굴하고 중소·중견기업의 인수합병(M&A)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성장사다리펀드 내에 중소·중견기업 M&A 전용 펀드를 내년에 1조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제조업 혁신을 뒷받침할 인력도 선제적으로 양성한다. 먼저 국가직무표준(NCS)에 신기술분야를 추가 반영해 특성화대학 교육과정에 따른 예비 전문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며 올해 중순까지 관계부처 공동으로 인력양성 로드맵을 마련할 예정이다.
 
정부는 여성 관련기업 R&D 자금지원, 경력복귀 연구원 활동 지원 등을 통해 2017년까지 산업현장에서 여성 R&D 인력을 5만5000명까지 확보하고 시간선택제 도입, 산업단지 내 직장어린이집 설치 확대로 여성 R&D 인력의 경력단절 문제를 해결해주기로 했다.
 
또 해외 전문인력에 대해서는 영주권 부여요건 완화, 인건비 지원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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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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