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대신경제연구소는 24일 주요 상장사 400개의 주주총회에 올라온 주요 의안을 분석한 결과,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을수록 사외이사 재직년수가 과다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대신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사외이사의 장기간 재직이 현 경영권을 적절히 견제해야 하는 사외이사 본연의 기능에 맞는 지에 대해 좀 더 면밀한 고민이 필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주총회 소집결의 공시와 소집공고 공시 상에는 후보들의 단순 약력만 서술하고 있어 후보자의 적합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자세한 후보자의 이력에 대한 공시와 법령·모범규준에서 정하고 있는 기준 충족 등도 공시하도록 해 주주들에게 제공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올해 주주총회를 결의한 기업 1728개 중 주주제안을 주요 안건으로 상정한 기업은 25개로 전체의 1.4%였고, 그 중 원안대로 승인된 경우는 1건(지난 20일 기준)이다.
배당총액은 지난해 비해 34.2% 증가해 당기순익 증가폭인 5.9%를 크게 앞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신경제연구소 관계자는 "국내 상장사들의 이익 주주환원 인식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김호준 대신경제연구소 지배구조연구실장은 "기관투자자들의 경우 자체 가이드라인을 가지고 합리적인 의결권행사를 시도하고 있어 이와 같은 움직임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신경제연구소 역시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주주권익 훼손을 초래할 수 있는 사안에 대한 의견과 그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