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인플루엔자)WB, 피해국 지원 위해 자금 확대 검토

확산 방지 위한 조기 대응 강조

입력 : 2009-04-28 오전 11:00:00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세계은행(WB)이 돼지 인플루엔자로 위기에 빠진 개발도상국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기금을 확충할 준비가 돼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27(현지시간) 케이스 한센 남미 지역 의료부문 국장과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보도했다.
 
한센 국장은 "이전 전염병 발생 경험에 비춰볼 때 각국이 돼지 인플루엔자 확산에 조기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 년 전 조류독감에 대비하기 위해 설립한 자금 기구가 이번 사태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WB는 멕시코 등 돼지 인플루엔자의 피해를 입은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자금을 확대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현재 돼지 인플루엔자로 인한 멕시코의 사망자 수는 149명까지 늘어난 상태며 세계보건기구(WHO)는 돼지 인플루엔자 경보 수준을 사람 간 전염이 의심되는 4단계까지 격상시켰다.
 
한센 국장은 "상황이 어떻게 전개될 지 알 수 없어 돼지 인플루엔자의 두려움이 글로벌 경기후퇴나 금융위기를 능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염병은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와는 다르다" "전염병은 예측이 힘들고 24시간 이 문제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이 더 많은 정보를 알아내기까진 그 범위를 측정할 수 없다"고 말해 돼지 인플루엔자 쉽게 대처할 수 없는 배경을 설명했다.
 
돼지 인플루엔자 확산 방지와 경제적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멕시코가 현명한 조치를 취했다고 평가한 한센 국장은 이번 사태로 인한 경제적 피해와 관련해 "아직 그 시공간적 영향력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돼지 인플루엔자로 인한 경제적 피해는 전적으로 그 범위에 달렸다"고 말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인 확산 방지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했다.
 
세계은행은 26일 돼지 인플루엔자로 큰 피해를 입은 멕시코에 2500만달러의 긴급 자금을 지원하고 향후 18000만달러를 대출 형식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뉴스토마토 정진욱 기자 jjwinw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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