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동, '위기론'에 "치열하게 고민하고 노력할 것"

입력 : 2015-03-25 오후 3:04:02
◇개그맨 강호동. (사진제공=KBS)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방송인 강호동(45)이 자신을 둘러싼 위기론에 대해 입을 열었다.
 
강호동은 25일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우리동네 예체능'의 1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방송 프로그램은 탄생하고, 성장하고, 꽃을 피우고, 생명을 다해 없어지기도 한다. 지금까지 방송 활동을 해오면서 능력에 비해 사랑을 받을 때도 있었고, 분에 넘치는 과대평가를 받은 적도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혼신의 힘을 다해 방송을 해도 외면 받기도 한다. 하지만 언제나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 방송인의 자세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강호동은 지난 2011년 세금 탈루 의혹에 휩싸인 뒤 연예계 잠정 은퇴를 선언했다. 이후 2년여가 지난 2013년 방송에 복귀했다. 하지만 그를 둘러싼 '위기론'이 끊임 없이 제기됐다.
 
강호동이 복귀 후 출연했던 '달빛프린스', '별바라기', '투명인간' 등의 프로그램은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끝에 폐지됐다. 한때 방송가를 호령했던 '국민 MC'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초라한 성적이었다. 그 사이 라이벌 유재석(43)은 '해피투게더', '무한도전', '런닝맨'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승승장구했다.
 
자신을 둘러싼 위기론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가장 잘할 수 있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힌 강호동은 변화를 예고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은 공중파에서 방송을 하고 있지만 케이블이나 종편을 가리는 것은 아니다"며 "기회가 온다면, 잘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도전을 하겠다"고 말했다.
 
강호동은 데뷔 후 지금까지 공중파를 통해서만 얼굴을 비췄다. 그런 가운데 케이블과 종편으로 영역을 넓히는 것은 위기론을 잠재울 만한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또 다른 인기 MC 신동엽(44)은 tvN 'SNL코리아', JTBC '마녀사냥' 등 케이블과 종편 프로그램을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활약을 펼치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강호동은 이날 "씨름 선수 출신이다 보니 유재석, 신동엽, 이경규 선배처럼 예능을 열심히 공부하고, 천재적인 감각까지 가진 분들이 동료로서 부럽기도 하다"며 "내가 그분들과 같이 거론되려면 오로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치열하게 하는 수밖에 없다"고 각오를 다졌고, '우리동네 예체능'에 함께 출연 중인 동료 연예인들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배우 이규한(35)은 "팀을 이끄는 포용력만큼은 내가 감히 생각지도 못할 정도"라며 "위기라는 기사를 보면 내가 속상하다"고 말했고, 축구선수 출신 방송인 안정환(39)은 "위기라고 얘기 하는데 나는 잘 모르겠다. 운동과 방송에서 모두 성공을 한 사람은 강호동 외엔 없는 것 같다. 너무 잘 나가서 시기와 질투가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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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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