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미란기자]27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LG생명과학에 대해 증권사들은 예상보다 좋은 실적이었다고 평가하고 2분기에도 실적 호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성장의 핵심은 수출 부문이었다며, 수출 실적 호조에 따른 환율 수혜를 2분기에도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중립'의견을 제시한 IBK투자증권을 제외하면 대부분 증권사들이 '매수' 의견을 유지했고, 목표주가는 6만8000(동양종금증권)~9만원(하나대투증권)까지 다양했다.
◇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환율 효과 '톡톡'
LG생명과학은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6.2% 증가한 783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6% 증가한 100억원을 기록했다.
일회성 로열티수입 없이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
이는 최근 중동, 중남미 지역으로의 신규 수출물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데다 환율 상승 효과까지 가세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화학합성의약품 중 자체개발 신약인 팩티브(퀴놀론계항생제)는 전년동기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며 "고마진의 바이오의약품 매출비중이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증권사들은 상대적인 환율 효과로 인한 수익성 개선은 지속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2009년 실적 모멘텀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수출 부문이 당분간 LG생명과학의 외형성장의 핵심 견인차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의약품 내수부문에서는 2008년 하반기 발매한 통증치료제(울트라셋), 항산화제, 당뇨병치료제(아마릴, 액토스) 관련 제네릭 신제품들이 2009년에 매출이 본격화될 전망"이며 "2009년 10여개 신제품 발매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키움증권은 "2분기 양호한 성장과 함께 미국 대형 바이오 기업 길리어드사이언스사에 기술이전한 간질환치료제 관련 해외 기술료 유입 가능성도 높다"며 "글로벌 임상 과제인 간질환치료제, 서방형인성장호르몬, 당뇨병 치료제 등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장기 성장 전망도 밝다"고 설명했다.
◇ LG생명과학, 투자 매력 포인트..장기 성장성
증권사들은 2분기의 밝은 실적 전망과 함께 LG생명과학이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개발 파이프라인을 갖추고 있어 장기적인 성장성도 높다는 점을 매력으로 꼽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40%에 달하는 해외 수출 비중, 낮은 정책 리스크, 우수한 연구개발(R&D) 역량, 진척도 지급(Milestone payment)에 대한 기대감 등 높은 투자매력도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하나대투증권은 "2009년은 강한 실적 모멘텀과 더불어 동사의 대표적 연구개발과제들의 개발단계 진척이 확연히 발생하는 시점으로 상업적 가치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질 것이며 장기 성장성이 높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은 "높아진 영업가치와 간질환 치료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의 순조로운 해외 임상 진행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7만30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IBK투자증권은 "수익예상을 상향 조정해 주가의 추가 상승여력이 생겼으나 당사 매수 투자의견 제시기준인 15%에는 미달해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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