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문정우기자] 무안공항의 성장세에 따라 나주와 무안공항을 지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과 동남아 등 근거리 국제선 전세기가 증가하면서 무안공항의 성장세가 눈에 띄게 높아졌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무안공항은 중국노선 운항이 지난해보다 약 2배 늘고, 설 연휴 기간 동남아 전세기편이 증가함에 따라 1만4140명의 이용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45% 늘어난 수준이다.
무안공항의 이 같은 성장세에 따라 호남고속철도 2단계 구간에 나주, 무안공항 경유 방안이 가장 높게 점쳐지고 있다. 공항과 철도 간 시너지효과를 통해 지역활성화를 노리겠다는 것이 전남도와 국토부의 입장이다.
실제 철도시설공단의 호남고속철도 2단계 노선 용역결과에 따르면 나주,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방안은 0.4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 방안에는 42.6㎞ 구간의 고막원~무안공항~임성리에 고속신선을 설치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런 가운데 관계기관들은 아직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전남도와 국토부 등은 나주와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방안을 주로 검토하는 반면, 기획재정부는 무안공항은 별도 지선으로 운영하는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그만큼 투입되는 예산의 차이도 크다. 국토부는 약 2조4000억원 정도, 기재부는 1조3000억원 수준으로 책정했다.
국토부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사업과 관련해 조심스런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오는 2017년 착공에 들어가 202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당초 목표는 변함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해 9월 기본계획안을 마련해 각 기관에 협의안을 보냈는데, 기재부에서 다양한 노선에 대해 검토해보라고 한 상태"라며 "예산도 묶여있고 기재부 검토가 이뤄져야 사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무안공항의 성장세에 따라 무안공항을 지나는 호남고속철도 2단계 가능성이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붉은 원안의 노선이 호남고속철도 2단계 구간. (사진=뉴스토마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