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추락한 에어버스 여객기 블랙박스에서 조종사의 음성이 복원돼 사고의 원인이 밝혀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졌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간) 독일 저먼윙스의 에어버스 4U9525기의 블랙박스 한대에서 조종사의 음성이 추출됐다고 전했다.
레미 주티 프랑스 항공사고조사국(BEA) 국장은 "사용할 수 있을 만한 음성 데이터 파일을 이제 막 추출했다"며 "아직 음성이 녹음된 정확한 시간이나 들리는 단어들을 명확하게 파악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BEA는 수일 안에 음성 분석을 끝마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시스템 에러로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사고기에 탑재돼 있던 나머지 블랙박스 한 대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
프랑스 당국은 사고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기 전까지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일각에선 컴퓨터 시스템이 오작동해 여객기가 급강하했을 것이란 의견을 냈다. 조종사 실수와 노후화된 기체도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
베르나르 카즈뇌브 프랑스 내무장관은 "여객기가 테러를 당했다는 가설은 세우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어떠한 시나리오도 배제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는 프랑스 알프스 산맥 사고 현장을 방문해 조사 과정을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