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명정선기자] 아시아의 다보스 포럼으로 불리는 중국의 '보아오(博鰲) 포럼 2015' 연차총회가 26일부터 29일까지 중국 하이난성 보아오에서 개최됐다.
이번 포럼에서 최대 화두는 일대일로(一帶一路)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중국 인민망 등 현지 언론들은 26일(현지시간) 전했다.
이날 기조연설에 나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주석은 올해로 세 번째 보아오 포럼에 참석하는 것이다.
이는 중국이 보아오 포럼을 매우 중요시 여기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 주석은 이번 포럼이 아시아와 세계를 잇는 플랫폼이 되어 다자간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시아보아오포럼 2015 (사진=로이터통신)
세계의 관심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에 쏠려있다. 최근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위스 등이 잇달아 창립회원국으로 가입의사를 밝힌 가운데 일본과 미국의 입장 변화가 주목된다.
특히, AIIB 창립회원국 가입신청 마감인 31일 직전에 보아오 포럼이 열리는 만큼 이 기간 동안 AIIB의 운영 규칙과 공정성 등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왕타이핑 중국 국제문제연구소 연구원은 중국경제시보에서 "AIIB가 일본이 주도하는 아시아개발은행(ADB)과 경쟁 관계에 놓이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이번 포럼에서 중국이 공동의 발전을 위해 어떤 해결 방안을 내놓을지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중국이 제시한 ‘일대일로’역시 주요 의제로 꼽힌다. 인민망에 따르면 시진핑 주석이 제시한 '실크로드 경제벨트' 건설과 '21세기 해상실크로드' 건설 전략 로드맵인 일대일로는 평화발전을 추구하는 협력 공영의 길이다.
이 밖에 아시아와 글로벌 경제, 통화정책 방향 등에 대한 전망과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며 인터넷기술, 혁신, 창업 등 인류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전세계 리더들이 머리를 맞대고 아이디어를 주고 받을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람 바란 야다브 네팔 대통령, 피터 코스그로브 호주 총독,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에드가 룽구 잠비아 대통령 등 국내외 16개국 지도자가 대거 참석하고, 80명이 넘는 각국 장관급 인사가 참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