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호기자] 지난해 적발된 보험사기 금액이 6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14년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5997억원, 관련 혐의자는 8만4385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5190억원, 7만7112명) 대비 금액은 15.6%, 인원은 9.4% 증가한 규모로 금감원에서 공식적으로 보험사기 규모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1년 이래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생명보험 및 장기손해보험 관련 적발규모가 크게 증가했으며 이는 문제병원 등에 대한 금감원의 적극적인 기획조사 및 수사기관과의 공조 확대가 나이롱환자와 같이 입증이 어려운 보험사기 적발의 증가로 나타난 것이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생명보험은 877억원으로 134억원(18%) 증가했으며 장기손해보험은 1793억원으로 342억(23.6%)늘어났다. 유형별로는 허위·과다입원이 64.3%증가했으며 자동차피해과장도 52.5%증가했다.
2014년 중 보험사기신고센터에는 5753건의 제보가 접수됐으며 3852명에게 포상금 18억7000만원이 지급됐다. 제보를 통해 적발된 보험사기 규모는 376억원 수준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기인지시스템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기획조사를 강화하겠다"며 "보험사가 계약인수 및 보험금지급 심사 과정에서 보험사기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도록 지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