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 찾아나선 가전업계, R&D 씀씀이도 커졌다

IoT 등 신기술 확보 박차.. 제품 라인업 확대 위해 투자도 활발

입력 : 2015-04-02 오후 4:08:30
◇코웨이가 지난 1일 업계 최초로 선보인 '스마트 에어 케어' 서비스.(사진=코웨이)
[뉴스토마토 남궁민관기자] 국내 중견 생활가전 업체들의 연구개발(R&D) 확대를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매출의 다각화를 위해서는 신기술 제품 출시와 제품 라인업 확대가 이뤄져야하는 만큼 관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 동부대우전자, 대유위니아, 바디프랜드 등 국내 주요 생활가전 업체들이 사업 다각화를 위한 R&D 투자를 활발히 펼치고 있다.
 
생활가전 기업들에게 가장 주목받고 있는 신기술은 다름아닌 사물인터넷(IoT)이다.
 
코웨이는 지난 1일 업계 최초로 '스마트 에어 케어' 서비스를 개시했다. 가정 내에 설치된 측정기를 통해 실내 공기질을 분석해 가정 별 맞춤형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고 코디 방문 컨설팅을 통해 최적의 공기질로 관리해준다.
 
이를 위해 코웨이는 지난해 5월부터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1200여곳을 선정해 실내공기질을 측정하고 분석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올해 하반기 IoT 기반 공기청정기와 정수기 제품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안마의자 1위 업체 바디프랜드 역시 IoT를 통해 헬스케어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현재 국내 안마의자 업체 중 유일하게 기술연구소와 디자인 연구소 등 기업부설 연구소 2개에 30여명의 연구원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며 "올해 약 2배 이상의 인력을 투입할 예정이며 투자규모도 지난 2013년 10억원에서 올해 100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품 라인업 확대를 위한 R&D 투자도 잇따르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글로벌 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지난해부터 '글로벌 플랫폼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상품기획, 기술연구소, 생산본부, 디자인세터 등의 핵심인력 약 100여명이 참여해 전세계 현지시간을 공략할 전략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한다.
 
특히 동부대우전자는 이날 프로젝트의 첫번째 제품인 '공기방울 4D 세탁기'를 선보였다. 이번 세탁기를 위해 동부대우전자는 소비자분석, R&D, 디자인, 주물제작 등에 약 200억원의 개발비가 투입했다.
 
이외에도 대유위니아 역시 올해 주방가전쪽으로 제품 라인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존 충남 아산에 위치한 R&D 센터 외에도 경기도 성남에 연구소를 설치하고 젊은 R&D 인력 충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유위니아 관계자는 "지난달 업소용 냉장고 출시에 이어 이달 말이나 다음달 전기주전자를 준비 중이며 연말 IH밥솥도 출시할 예정"이라며 "젊은 R&D 인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아산 연구원과 함께 성남에도 연구센터를 새롭게 운영하면서 기존보다 인력이 20~30%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동부대우전자 모델이 2일 새롭게 선보인 '공기방울 4D 세탁기'를 소개하고 있다.(사진=동부대우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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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민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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