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비 최고 40% 인상..먹꺼리 없는 롯데캐슬 골드파크3차

대지비 5% 싼 땅이지만 건축비 인상..분양가 최고 20% 올려

입력 : 2015-04-03 오후 2:28:00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롯데캐슬 골드파크3차가 1년 전 분양한 2차보다 분양가가 최고 20%나 인상됐다. 2차에 비해 더 싼 땅임에도 불구, 건설사 수익원인 건축비를 최고 40%나 인상하면서 분양가가 올랐다.
 
1년 사이 부동산시장 회복에 따른 프리미엄을 건설사가 직접 챙기는 꼴이 됐다. 투자자들에게는 이른바 '먹을 것이 없는 단지'가 됐다.
 
롯데건설은 3일 서울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3차 분양을 위한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다음주 본격적인 청약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난해 2월과 4월 각각 공급된 1차와 2차는 침체가 가시지 않은 시장상황에도 불구하고 순위 내 마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일반 아파트인 1차가 1497가구를 모집해 1.69대1로 3순위 마감됐으며, 292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인 2차는 1.61대1로 역시 3순위 마감됐다.
 
당시 분양심의가격보다 3.3㎡당 100만원이나 낮은 가격에 분양을 하는 이른바 '착한분양가'로 실수요자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3차 59㎡는 최저가 3억6200만원, 최고가 4억300만원에 분양된다. 2차 공급가는 최저가 3억6600만원, 최고가 3억6800만원였다. 최저가 평형이 2.1% 내렸지만 최고가 평형은 9.5%나 인상했다.
 
84㎡의 경우 3차단지는 4억8600만원~5억1700만원에 공급된다. 2차단지가 분양한 4억6800만원~4억8500만원보다 비싸다. 2차 최고가가 3차의 최저가보다 낮다.
 
2차단지 대비 3차단지의 분양가가 최고 10% 가까이 올랐지만, 정작 분양가 산정의 기본이 되는 대지비는 2차보다 내려갔다.
 
2차 59㎡형이 1억2600만원, 84㎡형이 1억7800만원의 대지비가 지출됐지만, 3차에서는 대지비가 각각 1억1900만원, 1억6800만원이 책정됐다.
 
2차 59㎡형의 최고가 건축비는 2억5500만원이었던 반면 같은 평형 3차는 3억6100만원으로 올렸다. 인상률은 무려 41.5%다. 84㎡형도 최고가 3억900만원에서 3억4800만원으로 인상했다.
 
건축비는 직접공사비, 설계 및 감리비, 일반관리비, 이윤, 부대비, 가산비로 구성돼 있어 건설사 수익과 직결된다.
 
발코니 확장가도 크게 올랐다. 8500만원~1억원이었던 2차 59㎡형 확장공사비는 3차단지에서 1억2000만원으로 인상됐다. 84㎡형은 1억3500만원에서 1억5500만원으로 인상됐다.
 
부동산 전문가는 "교통이 개선된다고 하지만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이고, 학군도 약하다. 1호선이 지상으로 연결되는 철길 바로 옆 단지라는 한계 등 고려할 때 투자목적이라면 주의깊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다만 이 전문가는 "금천구는 서울에서 가장 집값이 싼 곳으로, 서울 전체로 봤을 때 새 아파트를 이만한 가격에 살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면서 "대중교통 여건도 양호한 편이고, 최근 분양시장 분위기로 봤을 때 순위 내 마감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롯데캐슬 골드파크3차 조감도(사진제공=더피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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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승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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