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고은기자] 새누리당이 1200조원이 넘는 국가부채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공무원연금 개혁의 당위성을 거듭 강조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살림을 결산해보니 국가부채가 1211조2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8.3% 늘었다"며 "이 중 미래에 언젠가 지불해야 하는 공무원연금 충당부채가 523조8000억원으로 우리나라 국민 5000만명으로 나누면 1인당 1048만원에 해당되는 큰 금액"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이렇게 큰 빚을 우리 아들딸, 미래세대에 넘길 수 없고 당장 공무원연금 개혁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이유이기도 하다"며 공무원연금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새정치민주연합과 문재인 대표는 새누리당이 시한만 자꾸 못 박으려 한다고 비판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늘어나고 있는 국가부채를 생각하면 참으로 한가한 말씀이라고 생각한다"며 야당을 비판했다.
김 대표는 "국민의 지갑을 지키겠다는 새정치연합이 실제로는 국민 지갑이 통째로 거덜 나는 것을 수수방관하는 것은 아닌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새정치연합이 정책엑스포를 열었는데 수많은 정책을 남발하는 것 보다 공무원연금 개혁 하나 성공시키는 일이 열 배, 백 배 중요하고 국민들로부터 진정 박수 받는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민들이) 진정 원하는 바는 국회의원 숫자를 400명으로 늘리는 것이 아니라 공무원연금 개혁으로 국가재정을 튼튼히 하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문재인 대표와 야당은 빠른 결단을 내려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대표는 "국회 공무원연금 개혁 특위를 중심으로 실질적이고 생산적인 입법 논의가 돼야 하고, 실무기구는 빠른 시일 내에 논의사항을 정리, 특위에 넘겨야 한다"며 국회가 공무원연금 개혁 논의에 서둘러 줄 것을 당부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