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공무원연금 개혁 지지부진 '네 탓' 공방

與"새정치, 개혁 비협조적"·野"새누리, 노력 없이 협박만"

입력 : 2015-04-05 오후 4:26:01
[뉴스토마토 김지영기자]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한 국회 특별위원회 및 실무기구 가동을 하루 앞둔 5일에도 여야가 ‘네 탓’ 공방을 이어갔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더 이상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지금도 매일 80억원의 혈세가 공무원연금 부족분을 메우기 위해 투입되고 있다”며 “이대로 가면 내년부터는 매일 100억원, 5년 후에는 매일 200억원씩 혈세가 투입된다”고 말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어 “공무원연금개혁의 핵심은 기여금과 지급율, 재정절감 효과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경제정당을 표방하면서도 핵심 숫자는 빼고 알파, 베타, 감마라는 실망스런 주장만 되풀이 하고 있다”며 “새정치연합은 애매한 수학공식 뒤에 숨지 말아야 한다. 진정한 경제정당이 되는 첫걸음은 공무원연금개혁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번 재·보궐선거는 공무원연금 개혁과 지역 현안을 제대로 해결할 수 있는 정당이냐, 아니면 말로만 국민지갑을 얘기하는 대안 없는 정당을 선택하느냐의 문제”라며 “새누리당은 반드시 공무원연금 개혁을 완수하는 책임정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반면, 서영교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현안브리핑에서 “공무원들의 반발이 있었고, 공무원들에게 점거를 당하면서까지 새정치연합은 공무원들을 설득했다. 공무원들을 논의 테이블에 앉게 했다”며 “새정치연합은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공무원들을 설득하고, 여당도 설득하고, 정부도 설득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그런데 새누리당은 무엇을 하고 있느냐. 공무원들을 설득하지 않고, 특별한 안을 내놓고 추진하지도 않고, 날짜 박아놓은 것을 가지고 ‘지켜라, 지켜라’ 협박만 하고 있다”면서 “진정으로 공무원연금 개혁을 위해서 새누리당이 노력 좀 해달라. 설득 좀 해달라”고 지적했다.
 
서 원내대변인은 이어 “새누리당도 새정치연합의 안에 일정 부분 동의하면서 타협과 합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해 실무기구를 가동하게 된 것”이라며 “내일은 좀 더 노력하자, 새누리당은 좀 더 노력하라고 촉구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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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영 기자